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취재하기 위해 23일 남측 공동취재단이 탑승한 항공기는 VCN-235 정부 수송기다. 정부 주요 인사들(VIP)이 이용한다는 의미를 담아 CN-235 앞에 영문 알파벳 V를 붙였다.
스페인 카사(CASA·현 에어버스)와 인도네시아 IPTN이 공동개발해 1986년 시험비행에 성공한 CN-235는 귀마개가 없으면 장시간 탑승이 어려운 일반 군용 수송기와 달리 비행 중에도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고, 여객기 수준의 편의시설과 연비를 갖춰 여객용으로도 널리 쓰인다.
공군은 1994년 스페인에서 12대, 2002년 인도네시아에서 8대의 CN-235를 도입했다. 정부 수송기로 두 대가 운용 중인 VCN-235는 인도네시아에서 도입한 CN-235에 귀빈용 좌석을 설치한 항공기로 최대 22명을 태우고 3500㎞를 비행할 수 있다. 처음에는 대통령 전용기라는 의미로 공군 3·5호기로 불렸지만 2008년 3월부터 국무총리와 장관들도 사용하면서 정부 수송기로 명칭이 바뀌었다.
군 안팎에서는 공군 3·5호기라는 호칭도 계속 쓰이고 있다.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남측 공동취재단을 태운 정부 수송기는 꼬리날개 하단에 공군 5호기라는 의미인 ‘02051’이란 숫자가 표기되어 있다. 예비용으로 서울공항에 대기했던 다른 VCN-235는 공군 3호기라는 뜻의 ‘02050’이란 숫자가 적혀 있다. 공군 4호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