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홍대 누드 몰카' 구속된 여성모델 기소의견 송치

유자비 2018. 5. 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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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열린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집회에서 다음카페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 를 통해 모인 여성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참가자들은 “수사당국이 불법 촬영사건에 있어 가해자와 피해자의 성별에 따라 성차별 수사를 하고 있다 사법불평등과 편파 수사를 규탄하고 몰카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2018.05.19.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홍익대학교 회화 수업 도중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불법 촬영해 인터넷에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모델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로 구속한 모델 안모(25·여)씨를 지난 18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안씨는 지난 1일 홍익대 회화과 '누드 크로키' 수업에 참여한 남성 모델의 나체를 몰래 촬영하고 이를 인터넷 커뮤니티인 '워마드'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해당 수업에 참여한 누드모델 4명 가운데 1명이었다. 촬영 대상인 남성 모델과는 사건 당일 처음 봤으며, 다툼 이후 홧김에 사진을 촬영해 온라인에 게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지난 1일 여성우월주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게시판에는 홍대 회화과 누드모델 실기수업에서 촬영된 남성 모델의 누드 사진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경찰은 지난 4일 홍익대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아 용의자를 추적, 안씨를 지난 12일 구속했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 중 안씨가 휴대전화 2개 중 1개만 제출한 점을 의심하고 이를 집중 추궁해 범인으로 특정했다. 안씨가 경찰 조사에서 범행에 사용한 휴대전화를 한강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한편 안씨가 구속되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성 몰카 사건에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찰이 남성 피해자가 등장하자 전격적인 수사에 나섰다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이철성 경찰청장은 "사법 적용에 성차별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경찰의 '성(性) 편파 수사'를 주장하는 대규모 시위도 열렸다.

포털사이트 다음카페 '불법 촬영 성 편파수사 규탄 시위'는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수사 당국이 불법촬영 사건을 다루면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성별에 따라 성차별 수사를 한다"고 규탄했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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