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별세]'럭키금성'에서 'LG'로..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95년 1월, 럭키금성그룹은 럭키(Lucky)의 L과 금성(Goldstar)의 G를 딴 LG그룹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구본무 회장은 1995년 2월 회장 취임 직전까지 부회장으로서 그룹 명칭을 '럭키금성'에서 'LG'로 바꾸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사명 변경을 통해 LG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구 회장은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3대 핵심 사업군을 집중 육성했다.
그 결실이 2005년 구 회장이 선포한 'LG 웨이(Way)'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CI 변경 주도…지금의 심벌마크인 ‘미래의 얼굴’ 최종 낙점
- 2005년 ‘LG 웨이(Way)’로 선진 기업문화 선포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저는 LG를 반드시 ‘초우량 LG’로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꿈꾸는 LG는, 모름지기 세계 초우량을 추구하는 회사입니다.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남이 하지 않는 것에 과감히 도전해서 최고를 성취해왔던 것이 우리의 전통이었고 저력입니다.”(1995년 구본무 LG그룹 회장 취임사)
1995년 1월, 럭키금성그룹은 럭키(Lucky)의 L과 금성(Goldstar)의 G를 딴 LG그룹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그룹명에 맞춰 금성사도 LG전자로 사명이 바뀌었다. 구본무 회장은 1995년 2월 회장 취임 직전까지 부회장으로서 그룹 명칭을 ‘럭키금성’에서 ‘LG’로 바꾸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1994년부터 시작된 그룹 CI 변경 작업에는 주변의 반대가 컸다.
이미 ‘럭키금성’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굳이 바꿔야 하나”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당시 구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CI 변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뚝심있게 추진했다.
특히 구 부회장은 심벌마크를 선정하는 과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세계, 미래, 젊음, 인간, 기술 등의 의미를 포용하고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존중의 경영’을 형상화하는데 주력했다. 현재 LG의 심벌마크인 ‘미래의 얼굴’이 최종 낙점을 받은 배경이다.
사명 변경을 통해 LG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구 회장은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3대 핵심 사업군을 집중 육성했다.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사업을 키우는 일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구 회장은 글로벌 기업을 넘어 글로벌 리딩 기업을 꿈꿨다.
이를 위해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드는데도 집중했다. 그 결실이 2005년 구 회장이 선포한 ‘LG 웨이(Way)’다. LG 임직원들의 공통의 사고기반 위에서 모든 역량을 결집해 ‘일등 LG’ 달성을 앞당기겠다는 구 회장의 야심찬 포부가 공개된 것이다.
‘LG 웨이’는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실력을 배양해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정도경영’의 행동방식으로 ▷궁극적인 지향점인 ‘일등 LG’, ‘시장선도 기업’을 달성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 웨이’의 출발점인 경영이념 중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는 사업의 근간이 되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고객 만족을 극대화한다는 의미다. ‘인간존중의 경영’은 구성원들의 창의성과 자율을 존중하고 성과주의 경영을 통해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발휘하는 것이다.
구 회장이 제시한 ‘일등 LG’란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 투자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기업, 경쟁사들이 두려워하면서도 배우고 싶어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구 회장은 ‘LG 웨이’를 모든 경영활동의 기본이자 LG를 상징하는 기업문화로 뿌리내리고, ‘일등 LG’라는 뚜렷한 비전과 방향을 구성원들에게 제시해 LG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다졌다.
nice@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