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편파수사 규탄' 시위 열려.."못한 게 아니라 안한 것"

민선희 기자 2018. 5. 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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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편파수사 규탄 성명서 낭독
(불법촬영 성편파수사 규탄시위 페이스북 갈무리)© News1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여성들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몰카 범죄' 편파수사 논란에 대한 규탄과 함께 몰카 촬영과 유출, 소비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다음카페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를 통해 모인 여성들은 19일 오후 3시 서울 명륜동 좋은공연안내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수사당국이 불법촬영 사건에 있어 가해자와 피해자의 성별에 따라 성차별 수사를 하고 있다"며 "사법불평등과 편파 수사를 규탄하고 몰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빨간 옷을 입고, 마스크와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린 여성들 수백명이 모였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생물학적 여성'만 참여할 수 있다. 드레스코드는 빨간색으로, 주최 측은 '여성의 분노를 보여주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집회에 앞서서 참가자들은 집회 장소에 모여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포스트잇을 붙이고, 일렬로 앉아 집회 시작을 기다렸다. 이들은 '내몰카는 국산야동 네몰카는 구속영장', '못한게 아니라 안한거다' 등의 피켓을 준비해와 들기도 했다.

어느 때보다 이목이 집중된 이날 집회 현장에는 갑작스레 남성이 무리 속으로 들어와 참가자들이 단체로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울러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서 경찰 측은 인도 옆 도로 한 차선을 추가로 개방하기도 했다.

이들은 최근 경찰이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 몰카'를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로 안모씨(25· 여)를 찾아내 구속한 것을 두고, 피해자가 남성이어서 속전속결로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여성이 피해자인 대부분 불법촬영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가 이보다 미온적이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14일 "(홍대 남성 누드모델 몰카 사건은) 범행 장소나 참여한 사람이 특정됐던 사안"이라며 "성별에 따라 (수사) 속도를 늦추거나 빨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날 시위는 1,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물카 경험과 관련된 사연을 익명으로 받은 뒤 소개하는 '대나무숲' 행사도 예정돼있다.

집회 중간 중간에는 Δ남성편향 문구를 낭독 후 무대에서 찢기 Δ법전에 액체 괴물 던지기 Δ'찰칵' 소리에 카메라 그려진 종이를 들기 Δ포돌이 부수기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이들은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낭독한 뒤 해산할 예정이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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