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인성은 못 참아'.. 모로코, 최종 엔트리서 부팔 탈락시켜

'나쁜 인성은 못 참아'.. 모로코, 최종 엔트리서 부팔 탈락시켜

(베스트 일레븐)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모로코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유벤투스의 ‘철벽’ 메흐디 베나티아가 선발된 반면 사우샘프턴에서 마크 휴즈 감독과 감정 싸움을 벌이다 축출당했던 소피앙 부팔은 배제되어 시선을 끌었다.

에르베 레나르 모로코 감독은 모로코축구협회(FRMF)를 통해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할 A대표팀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이 명단에는 유벤투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메흐디 베나티아를 비롯해 유네스 벨한다·아맹 하리트 등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로코 선수들이 대거 선발됐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사우샘프턴에서 뛰고 있는 소피앙 부팔의 탈락이다. 올해 만 24세인 부팔은 사우샘프턴에서 활약하며 최근 2~3년간 가장 주목받는 모로코 축구 스타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인성이 문제가 됐다. 부팔은 2017-2018시즌 막바지 다섯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마크 휴즈 사우샘프턴 감독과 대립각을 세우더니, 첼시전에서 워밍업을 하라는 감독의 지시를 불이행하며 로커룸에서 충돌했다. 이 때문에 분노한 휴즈 감독이 이후 경기에서 아예 명단에서 빼버렸다.

FRMF는 이 사건이 부팔의 엔트리 탈락에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레나르 감독이 이전에도 징계 혹은 구설수에 오른 선수들을 과감하게 명단에 배제한 바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부팔이 엔트리에 탈락한 것도 소속 팀에서 마찰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대신 레나르 감독은 A매치 2경기 출전 기록을 가진 메흐디 카르셀라를 선발했다.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대회에 도전하는 모로코는 지난해 10월 A매치에서 한국을 상대로 3-1로 승리한 바 있다. 모로코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스페인·이란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객관적 전력상 ‘이베리아 양강’에 밀려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모로코는 5월 30일 스위스 시옹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첫 평가전을 치른 후 6월 4일 슬로바키아전, 6월 9일 에스토니아전을 연거루 소화할 계획이다.

다음은 모로코의 최종 엔트리다.

GK : 야신 부누(지로나/스페인), 무니르 엘 카주위(누만시아/스페인), 아흐마드 레다 타그나오우티(IR 탕헤르)

DF : 바드르 바눈(라자 카사블랑카), 메흐디 베나티아(유벤투스/이탈리아), 마누엘 다 코스타(바샥세히르/터키), 나빌 디라르(페네르바체/터키), 아츠라프 하키미(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함자 멘딜(릴/프랑스), 로맹 사이스(울버햄튼 원더러스/잉글랜드)

MF : 유수프 아이트-벤나세르(캉/이탈리아), 카림 엘 아흐마디, 소피앙 암라바트(이상 페예노르트/네덜란드), 노르딘 암라바트(레가네스/스페인), 유네스 벨한다(갈라타사라이/터키), 음바라크 부수파(알 자지라/UAE), 파이샬 파즈르(헤타페/스페인), 아맹 하리트(샬케 04/독일), 하킴 지예흐(아약스/네덜란드)

FW : 아지즈 부하다즈(장크트 파울리/독일), 칼리드 부타이브(말라트야스포르/터키), 메흐디 카르셀라(스탕다르 리에쥬/벨기에), 아유브 엘 카아비(르네상스 베르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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