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틀 엿가락처럼, 유리창 산산조각..아수라장된 한전원자력연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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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폭발 사고가 난 대전 유성구 한전원자력연료 부품동 주변은 아수라장이었다.
산산조각이 난 유리가 건물 옆 바닥과 주차된 차량 위로 어지럽게 떨어져 있었다.
건물 외부에 설치된 철제 배관 역시 찢어져 바닥에 떨어졌다.
폭발은 이날 오후 2시 22분께 한전원자력연료 부품동에서 집진시설 증축공사를 하다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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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16일 오후 폭발 사고가 난 대전 유성구 한전원자력연료 부품동 주변은 아수라장이었다.
산산조각이 난 유리가 건물 옆 바닥과 주차된 차량 위로 어지럽게 떨어져 있었다.
유리조각 등 파편은 건물 밖 10m까지 튀어 폭발 당시 충격을 가늠케 했다.
알루미늄 창틀은 폭발 충격으로 엿가락처럼 크게 휘어 바닥에 나뒹굴었다.
건물 외부에 설치된 철제 배관 역시 찢어져 바닥에 떨어졌다.
건물 내부는 더 처참했다.
천장재 일부와 형광등까지 천장과 분리돼 바닥으로 늘어져 있었다.
벽 일부는 그을려 시커멓게 변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소방당국은 폭발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철제관을 이리저리 살피며 감식했다.
폭발은 이날 오후 2시 22분께 한전원자력연료 부품동에서 집진시설 증축공사를 하다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에 있던 한전원자력연료 직원 등 총 6명이 화상 등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전원자력연료 관계자는 "집진시설 증축공사 과정에서 그라인더로 배관을 절단하다 생긴 불꽃이 흄 등 분진과 만나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폭발이 일어난 곳은 방사능 물질과 관련이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소방본부도 사고 직후 방사능 수치를 측정한 결과 100nSv/h로 나와 정상 수준인 것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1차 감식을 마쳤고 조만간 2차 감식을 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라며 "원인을 확인하는 대로 과실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경수로 및 중수로용 원자력 연료를 생산하고 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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