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가방 잃은 적 없다"던 치매 노인에게 수천만원 찾아준 경찰
(남양주=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수천만원이 든 돈 가방을 잃어버린 치매 노인이 경찰의 도움으로 돈을 무사히 되찾았다.
이 노인은 돈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조차 모를 정도로 치매 증상이 심했지만, 경찰의 끈질긴 노력으로 평생 모은 재산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분실한 금품 [남양주경찰서 제공=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5/16/yonhap/20180516172055064nyjx.jpg)
16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남양주 청학파출소에 현금 수천만원과 귀금속이 담긴 손가방 하나가 분실물로 접수됐다.
청학파출소 경찰관들은 돈 가방을 경찰서 생활질서계로 인계했다. 액수가 큰 만큼, 주인이 금방 나타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2주가 지나도 돈 가방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청학파출소 조영주, 용상민 경장은 손가방이 떨어져 있던 놀이터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며 수사에 나섰다.
CCTV에 찍힌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탐문 조사한 경찰관들은 분실자로 추정되는 A(85) 할머니 집을 찾았다.
가방 속에 들어 있던 통장도 A 할머니 것으로 확인됐지만, "돈가방을 잃어버린 적 없느냐"는 질문에 A할머니 귀찮은 듯 "그런 적 없다"는 대답만 반복했다.
A 할머니의 말이 횡설수설하는 등 이상하다고 느낀 경찰관들은 지속해서 대화해 아들의 전화번호를 얻어 연락했다.
연락을 받은 자녀들은 돈 가방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가방 속에 든 현금 5천만원과 귀금속은 A 할머니가 평생 모은 재산이었다. 평소 돈을 은행에 맡기거나 집에 보관하지 않고 가방 속에 넣어 들고 다니던 A 할머니는 최근 치매 증상이 심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조영주 경장은 "혹시 범죄와 관련성이 있는 금품이 아닐까 걱정도 됐는데, 결국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이 평생 모은 재산을 되찾아주게 돼 뿌듯하다"고 전했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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