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현장] "2000대1"..'레토' 유태오, 칸 트로피 거머쥘까[종합]

김수정 2018. 5. 1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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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전설엄청난 책임감 느꼈죠."

10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레토'(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영화 '여배우들',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 '러브픽션'에 출연한 유태오는 '레토'에서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빅토르 최 역을 맡았다.

유태오는 앞서 열린 '레토' 프리미어 상영에서 감독의 석방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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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러시아의 전설…엄청난 책임감 느꼈죠."

10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레토'(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유태오는 외신의 뜨거운 질문에 여유롭게 대답하며 생애 첫 칸영화제를 즐겼다.

'레토'는 옛 소련의 전설적 가수이자 한국계 러시아 스타인 빅토르 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한국 배우 유태오는 고려인 2세 아버지와 러시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빅토르 최를 연기했다.

영화 '여배우들',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 '러브픽션'에 출연한 유태오는 '레토'에서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빅토르 최 역을 맡았다. 유태오는 독일에서 태어나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연기 공부를 했다. 한국인으로 외국에서 자라온 성장 과정에서 빅토르 최와 동질감을 느꼈다고. 그는 "독일에서 교포로 살며 유럽 사회에서 느꼈던 점과 빅토르 최와 겹치는 지점이 많았다. 그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영화 출연 전에도 빅토르 최에 대해 알고 있었어요. 한국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거든요. 러시아의 전설적 인물이잖아요. 빅토르 최가 서양권에서는 유명하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 러시아인에게는 존재 자체가 엄청난 상징이죠. 러시아인의 심벌이에요. 엄청난 책임감을 갖고 연기할 수밖에 없었죠. 그의 음악은 미국에서 영향을 받았지만, 그 안엔 코리안 카리스마가 깃들어 있어요."

유태오는 이번 작품에서 러시아어 연기를 펼쳤다. 그는 "러시아어를 배웠다기 보다 소리를 익히는 데 중심을 뒀다. 지금은 간단한 러시아어는 알아듣긴 하지만, 대부분 소리 위주로 익히려 했다. 번역된 시나리오로 내용을 익히고, 이후 발음을 연습했다. 이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은 지난해 8월 촬영 도중 운영 중인 극장의 공금횡령 건으로 체포된 후 가택 구금 상태다. 감독의 구속은 그가 전작('스튜던트')에서 러시아 정교를 비판하며 푸틴 정부에게 밉보인 것이 진짜 이유라는 분석이 따른다. '스튜던트'는 제69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초청작이기도 하다.

유태오는 앞서 열린 '레토' 프리미어 상영에서 감독의 석방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는 감독에 대해 "내게 많은 질문을 던졌고, 내 재능을 믿어준 사람"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은 19일 오후 7시 열린다. '레토'는 수상 낭보를 전할 수 있을까. 유태오는 해외 영화로 칸에 초청돼 연기상까지 거머쥐는 이례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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