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관계설' 포르노 배우 "13만달러, 러시아 재벌 자금"

이경민 기자 2018. 5. 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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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설이 불거진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퍼드(예명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입막음용으로 지급된 13만달러(약 1억4500만원)가 러시아 재벌의 주머니에서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클리퍼드의 변호사 마이클 아베나티는 이날 러시아 정부와 연줄이 있는 러시아 재벌 빅토르 벡셀베르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사진>에게 50만달러(약 5억4000만원)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벡셀베르크와 그의 사촌 앤드류 인트레이터는 2017년 1~8월에 8차례에 걸쳐 콜럼버스 노바라는 회사를 통해 코언에게 돈을 전달했다. 콜럼버스 노바는 벡셀베르크가 운영하는 기업 레노바 그룹의 계열사로 알려졌다.

아베나티는 코언이 2016년 10월 27일 클리퍼드에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 사실을 발설하지 말라는 명목으로 건넨 13만달러가 벡셀베르크가 마련해 준 자금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콜럼버스 노바는 성명을 내고 “(그 돈은) 벡셀베르크와 아무 관련이 없는 컨설팅 비용”이라고 반박했다.

콜럼버스 노바가 코언에게 건넨 돈은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와 주요 러시아 인사 사이에 잠재적인 재무적 유대관계를 보여 준다고 WP는 분석했다. 콜럼버스 노바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미국 사법당국의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코언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언을 고용한 사람은 벡셀베르크의 사촌인 인트레이터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25만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벡셀베르크와 인트레이터는 러시아 스캔들의 요주의 인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올해 초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측의 조사를 받았다. 또 지난달 벡셀베르크와 레노바 그룹은 지난달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대상에 포함돼 타격을 맞았다.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혐의에 따라 적용받은 것이었다.

스테파니 클리퍼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관계 스캔들은 두 사람이 성적 접촉을 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변호사 코언이 2016년 클리포드에게 13만달러(약 1억4000만원)를 건넸다는 언론 보도가 지난 1월 나오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CBS 캡처

벡셀베르크의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벡셀베르크와 레노바 그룹 어느쪽도 코언과 계약관계를 맺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코언은 러시아 재벌 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들로부터 자신이 세운 페이퍼 컴퍼니 ‘에센셜 컨설턴트’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업은 코언이 2016년 클리퍼드에게 돈을 건네기 불과 2주 전에 세운 것이다.

NYT가 공개한 에센셜 컨설턴트의 금융기록에 따르면,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에센셜 컨설턴트에 10만달러씩 총 네 번 돈을 송금한 내역이 확인됐다. 대형 통신기업인 AT&T도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에센셜 컨설턴트에 총 20만달러를 지불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지난해 11월 에센셜 컨설턴트에 15만달러를 보낸 기록이 남아있다. KAI는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과 협업해 미 공군에 훈련 전투기를 제공하는 수십억달러 계약을 따기 위해 경쟁입찰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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