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처리 변경, 합병비율에 영향 안 줘" 반박..공방 격화
<앵커>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감원을 향해 "민감한 정보를 무분별하게 공개하고 또 노출하고 있다"면서 오늘(8일) 홈페이지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사전 통지 사실을 공개한 건 투자자 보호 차원이었고 통지 내용은 유출하지 않았다고 맞섰습니다. 하지만 공개 여부를 둘러싼 입씨름보다 더 중요한 건 당시에 회계 부정이 있었는지 그리고 과연 그것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유리하게 활용됐는지 여부입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0.35 대 1,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입니다.
비율이 결정된 시점은 2015년 4, 5월 사이인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변경은 2015년 말에 이뤄졌습니다.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 처리 변경이 합병비율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의 시각은 다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를 관계사로 전환하는 회계 처리 변경으로 적자에서 흑자가 됐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인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한 정당성을 뒷받침해주는데 활용됐다는 겁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지난 2일) : 합병 회계처리를 위해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평가를 해본 것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그것에 근거해서 마치 2조 원 이상의 시너지가 합병 후에 발생한다는 식으로.]
결국 자회사에서 관계사로 전환한 것이 국제 회계기준에 맞는 것인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당연히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금감원은 "납득할만한 정황이나 상황이 없고 회계기준이라고 하는 것 자체에 해석의 여지가 많은데 사전 문의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분식회계를 입증할 문건이나 서신, 내부 제보를 확보해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정연 기자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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