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 땐 봉급 인상"..삼성 '돈으로 노조원 회유' 육성파일

이지혜 2018. 5. 8. 21: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8일) 다시 삼성의 문제입니다. 삼성의 노조파괴 공작에 대해서는 지난 2013년 10월 저희들의 첫 보도 이후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보도해드렸습니다. 오늘 저희는 삼성전자서비스 측이 노조 탈퇴를 유도하기 위해 돈으로 직원들을 회유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을 입수해서 전해드립니다.

먼저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서비스의 영등포 센터 박모 팀장은 2015년 11월 노조원 A씨에게 노조 활동이 나쁘다며 회유를 합니다.

[박모 팀장 (2015년 11월 12일 녹취) : (노조) 하기 전보다 나빠진 게 뭐냐면 봉급이 줄어든 거다. 기본급은 올라간 사항이고 봉급이 줄어든 거다. 콜(수리 건수)이 일단 죽어버리니까.]

노조 탈퇴를 위한 여러 명분도 얘기합니다.

[박모 팀장 (2015년 11월 12일 녹취) : (노조에) 들어가는 것도 명분 필요하고, 나오는 것도 진짜 명분 필요해. 명분은 우선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가 있는 거고. 내가 먹고사는 게 우선이고.]

그러더니 월급이 올라갈 수 있도록 사장에게 얘기해 돕겠다고 합니다.

[박모 팀장 (2015년 11월 12일 녹취) : 네가 지금 봉급이 200(만원) 정도 되잖아. 평균 300에 가깝게 해줘야 해. 이런 친구가 이런 내용 전달했는데 가능하시겠습니까. 말은 안 하는데 분명히 뭔가 챙겨줄 거야.]

A씨가 노조 탈퇴에 대해 머뭇거리자 확신을 만들어주기 위해 돈을 더 받을 수 있다고 한 겁니다.

A씨는 어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사측의 이같은 회유 정황을 자세히 진술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