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AHC 팔아 1조원 번 이상록 회장 영화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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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화장품 브랜드 AHC를 1조원에 매각한 이상록 전 카버코리아 회장이 영화 투자배급 사업에 진출한다.
8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이상록 전 회장은 최근 영화 투자배급사 설립을 위해 쇼박스 정현주 투자제작 본부장과 문영우 배급팀장을 영입했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은 직접 작곡, 음반 기획을 하고 영화 시나리오를 쓸 만큼 엔터사업에 관심이 높다"며 "지난해 지분 매각 이후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한 영화 투자배급에 본격 나서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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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화장품 브랜드 AHC를 1조원에 매각한 이상록 전 카버코리아 회장이 영화 투자배급 사업에 진출한다.
8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이상록 전 회장은 최근 영화 투자배급사 설립을 위해 쇼박스 정현주 투자제작 본부장과 문영우 배급팀장을 영입했다.
정 본부장은 새로 설립된 영화 투자배급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문 팀장은 총괄이사를 담당하며 영화사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이 전 회장은 두 사람에게 수년의 임기보장을 약속하며 영화사업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1974년생인 이 전 회장은 1999년 화장품 제조업체 카버코리아를 설립했다. 대표 브랜드인 에스테틱 화장품 AHC는 '이보영 아이크림' 등이 홈쇼핑에서 대박을 치면서 급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5201억원, 영업이익은 1953억원을 기록했다.

이 전 회장은 2016년 베인케피탈과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에 지분 35%를 2500억원에 처분한데 이어 지난해 글로벌 생활용품 업체 유니레버에 남은 지분 35%를 매각해 1조원에 달하는 거금을 손에 쥐었다.
이 전 회장은 2016년 지분 매각 당시부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2016년 9월 음반제작 및 유통, 연예인 매니지먼트 업체 세번걸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가수 KCM이 소속돼 있다 지난해 전속계약이 해지됐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은 직접 작곡, 음반 기획을 하고 영화 시나리오를 쓸 만큼 엔터사업에 관심이 높다"며 "지난해 지분 매각 이후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한 영화 투자배급에 본격 나서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 전 회장의 영화 투자배급 사업 진출에 주목한다. 그동안 CJ E&M,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의 4강 체재였지만 자금력을 갖고 뛰어든 만큼 급성장할 가능성이 커서다. 특히 글로벌 엔터 기업 M&A(인수합병) 제안도 이어지고 있어 사업 확장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 합류한 정 본부장은 '곤지암' '택시운전사' '럭키' '내부자들' 등 쇼박스의 흥행 작품의 투자를 총괄해왔다. 독립영화부터 상업영화까지 고르게 투자했고, '굿바이싱글'과 같이 충무로에서 기피하는 여성 원톱 영화도 수익을 내는 성과를 보였다.
문 팀장은 2005년 쇼박스의 배급팀에 입사해 국내 배급총괄 업무를 맡아왔다. 쇼박스가 2016년 비수기에 영화 '럭키'로 697만명을 동원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둔 것도 문 팀장의 기획력 덕분이었다는 평가다.
이 관계자는 "지난 3월 승진한 정 본부장이 최근 퇴사를 결심한 것은 이 전 회장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라며 "쇼박스의 전성기를 이끈 두 인력을 영입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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