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당 노동생산성 최하 수준..긴 노동시간이 원인

이병철 2018. 5. 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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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야근 문화 등 긴 노동시간 탓에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다만 올해 7월부터 노동시간이 주당 최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어들면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통계가 집계된 OECD 회원국 22개국 중 1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시간당 노동생산은 34.3달러로 1년 전 32.9달러보다 1.4달러 늘었다. 해마다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1위인 아일랜드(88.0 달러)의 38% 수준이다. 한국과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비슷한 스페인(47.8달러)과 비교해도 크게 낮다.

한국보다 시간당 노동생산이 낮은 국가는 포르투갈, 헝가리, 에스토니아, 그리스, 라트비아 등 5개국이다.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뒤떨어지는 이유는 긴 노동시간이라는 분석이다. OECD 기준으로 2016년 우리나라의 1인당 연평균 노동시간은 2069시간이다. OECD 회원국 평균인 1764시간보다 무려 305시간 더 많다.

휴일을 제외하면 매일 최소 1시간 이상씩 일을 더하는 것이다. 가장 노동시간이 적은 국가는 독일로 1363시간에 불과했다. 프랑스의 노동시간도 1472시간으로 역시 OECD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프랑스와 독일의 시간당 노동생산은 각각 60.0달러, 59.9달러로 우리나라의 두 배 수준이었다.

생산성 자체가 낮은 것도 원인이지만 긴 노동시간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우리나라 역시 주당 노동시간이 52시간으로 바뀌면 생산성은 유지하면서 노동시간이 줄어들어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108.3으로 전년 대비 5.8% 상승해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개선됐다.

구조조정 등으로 고용이 감소하는 가운데 부가가치가 늘어나는 형태로 노동생산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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