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엄마·아빠랑 맘껏 놀았으면.." 루아 어린이의 하루

정유진 2018. 5. 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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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어린이들은 무엇에 가장 행복을 느낄까요?

'화목한 가족'을 최우선 조건으로 꼽았습니다.

그럼 어린이들은 가족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요?

부모들은 아이들과 하루에 48분을 함께 보낸다고 답했습니다.

OECD 평균 150분의 3분의 1도 안 되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13분이라고 답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와 온전하게 함께 지내는 시간이 훨씬 짧다고 생각하는 거죠.

엄마, 아빠와의 시간이 항상 아쉬운 어린이들의 일상을 정유진 기자가 장루아 일일 어린이 기자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루아 : "안녕하세요, 저는 상암동에 사는 10살 장루아라고 합니다."]

바쁜 아침, 엄마는 일찍 회사에 가고, 할머니랑 학교 갈 준비를 합니다.

[할머니 : "시간 맞춰서 가고. 그 다음에 영어학원 끝나면 어떻게 가, 미술학원은?"]

[장루아 : "걸어가지. (걸어서 가?) 응."]

양치도 하고, 가방도 다 챙겼어요!

[장루아 : "다녀오겠습니다~ (언니 잘 갔다 와.)"]

오늘 수업은 6교시, 늦게 끝나는 날이에요.

그런데 늦게 끝나는 날도 모두가 바빠요.

["나는 영어, 피아노, 수학...3개."]

["나는 피아노, 영어, 미술, 웅진, 태권도."]

["왜 이렇게 많아."]

매일 학원에 다니는 건 피곤한 일이에요.

["(어딨는게 제일 좋아?) 집. (집이 왜 좋아?) 나는 집에서 쉴 수도 있고 먹을 수도 있으니까."]

["음, 집에 있는게 제일 좋아. (왜 집에있는게 제일 좋아?) 집에 있으면 편안하게 놀 수 있어서~~"]

하지만 엄마 아빠가 회사에 있으니까 저도 아직 집에 갈 수는 없어요.

이제 미술학원에 갑니다.

제 꿈은 화가라 그림 그리기는 재미있어요.

[선생님: "루아 잘 가~~"]

오늘 학원이 다 끝났네요.

이제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이 옵니다.

[장루아 : "엄마~~~"]

[엄마: "어, 얼른 타."]

[장루아 : "나 오늘 도자기 구운거 세 개 가져왔다?"]

[엄마: "도자기 구운거 갖고왔어? 뭐 만들었는데?"]

[루아: "큰 그릇이랑 작은 그릇 두 개..."]

할 얘기가 너무 많아요.

저녁 식사는 엄마랑 먹습니다.

[장루아 : "아빠 언제 와? (아빠? 음... 아까 전화통화 했었는데 일이 있으신가 봐) 아빠 빨리오면 숙제도 같이하고 놀 수 있는데..."]

숙제를 하고 있는데 반가운 소리가 들립니다.

[아빠 : "루아야~ (아빠 다녀오셨어요!)"]

저녁 9시, 드디어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에요.

하지만 너무 짧아서 아쉬워요.

[아빠 : "뭐 서로 씻고 시간 안맞고 애들은 숙제하고 하니까, 늦게오면 이제 마주치기 힘들고, 정상적으로 7~8시쯤 와야 한시간 정도..."]

엄마 아빠는 회사 때문에, 우리는 학원 때문에, 한 집에 살아도 함께 하는 시간은 부족합니다.

사랑하는 엄마 아빠, 언제쯤 엄마 아빠랑 마음껏 놀수 있을까요?

오늘(5일)은 하루종일 엄마아빠랑 놀았습니다.

매일매일 어린이날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장루아입니다.

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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