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엄마·아빠랑 맘껏 놀았으면.." 루아 어린이의 하루
[앵커]
우리 어린이들은 무엇에 가장 행복을 느낄까요?
'화목한 가족'을 최우선 조건으로 꼽았습니다.
그럼 어린이들은 가족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요?
부모들은 아이들과 하루에 48분을 함께 보낸다고 답했습니다.
OECD 평균 150분의 3분의 1도 안 되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13분이라고 답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와 온전하게 함께 지내는 시간이 훨씬 짧다고 생각하는 거죠.
엄마, 아빠와의 시간이 항상 아쉬운 어린이들의 일상을 정유진 기자가 장루아 일일 어린이 기자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루아 : "안녕하세요, 저는 상암동에 사는 10살 장루아라고 합니다."]
바쁜 아침, 엄마는 일찍 회사에 가고, 할머니랑 학교 갈 준비를 합니다.
[할머니 : "시간 맞춰서 가고. 그 다음에 영어학원 끝나면 어떻게 가, 미술학원은?"]
[장루아 : "걸어가지. (걸어서 가?) 응."]
양치도 하고, 가방도 다 챙겼어요!
[장루아 : "다녀오겠습니다~ (언니 잘 갔다 와.)"]
오늘 수업은 6교시, 늦게 끝나는 날이에요.
그런데 늦게 끝나는 날도 모두가 바빠요.
["나는 영어, 피아노, 수학...3개."]
["나는 피아노, 영어, 미술, 웅진, 태권도."]
["왜 이렇게 많아."]
매일 학원에 다니는 건 피곤한 일이에요.
["(어딨는게 제일 좋아?) 집. (집이 왜 좋아?) 나는 집에서 쉴 수도 있고 먹을 수도 있으니까."]
["음, 집에 있는게 제일 좋아. (왜 집에있는게 제일 좋아?) 집에 있으면 편안하게 놀 수 있어서~~"]
하지만 엄마 아빠가 회사에 있으니까 저도 아직 집에 갈 수는 없어요.
이제 미술학원에 갑니다.
제 꿈은 화가라 그림 그리기는 재미있어요.
[선생님: "루아 잘 가~~"]
오늘 학원이 다 끝났네요.
이제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이 옵니다.
[장루아 : "엄마~~~"]
[엄마: "어, 얼른 타."]
[장루아 : "나 오늘 도자기 구운거 세 개 가져왔다?"]
[엄마: "도자기 구운거 갖고왔어? 뭐 만들었는데?"]
[루아: "큰 그릇이랑 작은 그릇 두 개..."]
할 얘기가 너무 많아요.
저녁 식사는 엄마랑 먹습니다.
[장루아 : "아빠 언제 와? (아빠? 음... 아까 전화통화 했었는데 일이 있으신가 봐) 아빠 빨리오면 숙제도 같이하고 놀 수 있는데..."]
숙제를 하고 있는데 반가운 소리가 들립니다.
[아빠 : "루아야~ (아빠 다녀오셨어요!)"]
저녁 9시, 드디어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에요.
하지만 너무 짧아서 아쉬워요.
[아빠 : "뭐 서로 씻고 시간 안맞고 애들은 숙제하고 하니까, 늦게오면 이제 마주치기 힘들고, 정상적으로 7~8시쯤 와야 한시간 정도..."]
엄마 아빠는 회사 때문에, 우리는 학원 때문에, 한 집에 살아도 함께 하는 시간은 부족합니다.
사랑하는 엄마 아빠, 언제쯤 엄마 아빠랑 마음껏 놀수 있을까요?
오늘(5일)은 하루종일 엄마아빠랑 놀았습니다.
매일매일 어린이날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장루아입니다.

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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