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별의 정 나눈 남북 여자 탁구.."8월에 더 강한 팀 만들자"

김영성 기자 입력 2018. 5. 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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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7년 전 현정화-리분희처럼 단일팀을 이뤘던 남북 여자 탁구 선수들이 석별의 정을 나눴습니다. 하지만 끝은 아닐 겁니다. 오는 8월 아시안게임에서 더 강한 단일팀을 만들자고 다짐했습니다.

보도에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단일팀이 점수를 딸 때마다 남과 북은 같이 환호했고 점수를 내주면 함께 탄식했습니다.

단체전 세계랭킹 2위인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엔 실패했지만,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동메달을 차지한 남북 선수들은 서로를 꼭 껴안고 짧지만 진한 우애를 나눴습니다.

[양하은/여자탁구 단일팀 남측 선수 : 이번에 잘 싸워줬고 아시안게임 때 한 번 더 할 수 있는데 그때는 더 좋은 성과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김송이/여자탁구 단일팀 북측 선수 : 처음이니까 잘 하려는 욕망도 강하고 좀 많이 아쉽습니다.]

선수들은 대형 한반도기에 각자 이름을 써넣으며 하나 된 코리아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코리아 화이팅!]

탁구협회는 이번 단일팀 성사를 계기로 오는 8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강문수/대한탁구협회 부회장 : 남북 단일팀으로 해서 체육의 물꼬를 탁구가 제일 먼저 틀 수 있다는 게 탁구인으로 영광이고 자랑스럽습니다.]

아시안게임에 앞서 6월 평양오픈과 7월 코리아오픈에 남북선수들이 교차 출전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 중입니다.

대회 현장에서 깜짝 단일팀을 만들어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던 남북 여자탁구선수들은 가슴 속에 감동의 여운을 남긴 채 다음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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