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개방 4개월.."달라진 세종보, 강이 살아난다"
[뉴스데스크] ◀ 앵커 ▶
4대 강 사업으로 닫아놨던 보 일부를 연초에 개방했는데요.
수질이 살아나는지 점검해 봤습니다.
오늘 우선 금강부터 보시죠.
김수근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활짝 열린 세종보 수문으로 강물이 힘차게 흘러갑니다.
지난 1월 수문을 연 4대 강의 8개 보 가운데 한 번도 수문을 닫지 않은 곳입니다.
막혔던 강물이 다시 흐르면서 4미터 수준이었던 수위는 강바닥이 보일 정도로 낮아졌고 유속도 더 빨라졌습니다.
수문을 연지 4개월 만에 모래톱이 다시 쌓이기 시작했고 철새들도 돌아왔습니다.
검은 진흙이 드러났던 보 상류 쪽 땅은 노란 토사가 쌓이고 있습니다.
코를 찌르던 악취도, 오염된 물에서 사는 지표종 붉은 깔따구도 사라졌습니다.
[염형철/물개혁포럼 대표] "문 열기 전에는 4급수·5급수 정도였었죠. 그래서 지표종이 붉은 깔따구라든지 이런 것들이 나올 정도로. 지금은 여기 없는 거예요. 냄새도 안 나고…"
지난 3월 공주보도 수문을 모두 열면서 금강은 상류부터 수질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오준오/가톨릭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이만큼 하천이 건강성을 회복했다는 게 놀라울 정도고 세종보의 모습만 보더라도 앞으로 보 개방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볼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금강의 마지막에 있는 백제보는 근처 농가의 용수 공급을 위해 보 개방을 미룬 상태입니다.
정부는 올 초부터 순차적으로 수문을 개방한 8개 보의 환경변화를 관찰한 뒤 연말쯤 4대 강 보 처리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김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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