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50배' 삼성전자 첫날, 증권사 시스템 견뎌낼까

양종곤 기자,전민 기자 2018. 5. 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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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후 첫 거래..거래량 최소 50배 늘어
하이닉스부터 삼성바이오까지 매매지연 사고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로비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18.4.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전민 기자 = 삼성전자가 4일 액면분할 후 거래를 재개하면 거래량은 산술적으로 50배까지 늘어난다. 증권사의 거래 시스템이 이 상황을 견뎌낼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증권 관계기관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거래 재개의 가장 큰 우려는 증권사에서 거래 관련 사고가 일어나는 것"이라며 "과거에도 거래량이 폭증해 거래 지연이나 정지 사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50대 1 액면분할로 5만원대 주식이 된다. 이로 인해 일평균 30만주 수준의 거래량은 많게는 1500만주까지 늘어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도 대거 삼성전자 주식을 살 것으로 전망한다.

이처럼 거래량이 폭증한 상황이 매매 사고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는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다.

2001~2002년 당시 증시는 '하이닉스반도체로 인한 아노미'라는 평가가 어울릴 정도였다. 당시 주가가 600원대인 이 종목은 거래소 전체 거래량의 70%를 웃돌았고 하루에 13억여주가 거래되는 날도 있었다.

이렇다 보니 상당수 증권사에서는 폭증하는 거래량을 감당하지 못해 매매 지연이나 정지 사고를 일으켰다.

이후 거래소와 증권사 시스템은 대폭 개선됐지만 전산 사고는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지난 2일에는 A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에서 거래 장애 현상이 발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위반 논란으로 바이오주에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접속량이 폭주한 결과다.

A 증권사 관계자는 "순간적으로 동시 접속자가 몰려 일어난 사고"라며 "삼성전자 거래도 폭증할 수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ggm1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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