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스토리]LG는 왜 유니폼에 'SEOUL'을 품었을까

올해 LG 트윈스 야구에 팬들의 관심이 높지만, 최근 경기 외적으로 화제가 된 것이 있다. LG 구단이 야심차게 내놓은 'SEOUL 유니폼'이다. LG 선수들은 연고 도시인 수도 서울의 영문 'SEOUL'이 박힌 유니폼을 입고 5월 5일 어린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 출전한다. 앞으로 매주 일요일 홈 경기에 '서울 유니폼'을 착용하고 나선다.
프로야구와 연고 도시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한국 프로야구 특성상 구단을 운영하는 기업명이 앞에 붙었지만, 해태 타이거즈-KIA 타이거즈는 호남을 상징했고, 야구팬들은 부산 하면 롯데 자이언츠를 떠올린다. 특정 대기업이 구단을 운영하지 않는 메이저리그는 도시명이 앞에 들어가고, 우리와 구조가 비슷한 일본 프로야구도 최근 팀명 앞에 도시명이나 지역명을 내세우는 추세다.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등이 그렇다.

SK는 2005년과 2014년 한 차례씩 이벤트 차원에서 올드 유니폼을 입었는데, 팬들의 반등이 좋자 2015년부터 아예 '선데이 유니폼'으로 인천 유니폼을 지정했다. 팬들도 유니폼에 대한 애정으로 보답했다. 2015년에 원정 유니폼보다 인천 유니폼 판매량이 많았다. 2016년과 지난해에는 홈 유니폼보다도 많이 팔리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유니폼 판매량을 보면 인천 유니폼이 전체 판매량의 40.9%, 홈 유니폼 29.8%, 원정 유니폼 11.9%였다.
이에 다른 구단들도 지역 유니폼 만들기에 동참했다. 유니폼 디자인의 리더인 롯데가 지난해 붉은색 '동백 유니폼'을 제작해 가슴에 'BUSAN'을 새겼다. 부산의 상징인 동백꽃에서 영감을 얻었다. 올해는 구단 로고가 바뀌며 BUSAN 영문이 빠지지만, 부산을 상징하는 '뉴 동백 유니폼'이 출시될 예정이다.


사실 서울은 연고 도시 마케팅을 펼치기 힘든 부분이 있다. 3개 팀이 연고지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LG가 먼저 치고 나갔다. 2년 전부터 각종 자료에 'LG 트윈스'가 아닌 '서울 LG 트윈스'로 표기했다.LG 관계자는 "구단 창단 후 한 번도 변함이 없었던 연고지 수도 서울에 대한 프리미엄과 서울 대표 구단으로서 정통성을 표현했다. LG를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로열티를 드리고 싶었다"며 "다른 서울 연고 구단이 있지만, 마케팅도 선의의 경쟁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서울시와 마케팅 관련 협업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다"고 했다. 두산 베어스는 특정 유니폼에 조그맣게 서울시 표기가 돼 있지만, LG처럼 파격적으로 서울을 노출시킨 적은 없다.

대구 연고의 삼성 라이온즈는 지역 유니폼 제작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창원 연고 NC 다이노스도 7월 1일 창원 시민의 날에 맞춰 지역명을 넣은 스페셜 유니폼을 준비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유니폼 제작 계획이 없지만, 광주 인근 도서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출장 야구 교실을 2015년부터 열고 있다. 지역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한 활동이다. 지역 팬들의 사랑 없이 프로 구단은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가슴 속에 새기고자 하는 작업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 [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Copyrightsⓒ 스포츠조선(http://sports.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동엽 "부부관계 피곤하면 아침에.." 19금 조언
- "'♥정해인' 진짜 사귀라 했더니..손예진이 한 말.."
- 가족에게 90억 집 선물 조인성, 이번엔 제주도에..
- 박진영, 구원파 의혹에 JYP주가 하락..피해 어쩌나
- 이상화 맞아? '탱크탑' 입고 가슴라인-복근 노출
- 이지현, 36세에 안과의사와 두번째 이혼 "같이 산 적 없다, 혼인신고만…
- 원조 꽃미남 톱스타, 노숙자로..“월세 밀려 퇴거 위기”
- 이부진, 서울대 간 장남과 NBA 직관 포착...공 굴러오자 ‘엄마 보호…
- “내게 먼저 유혹”..50대男, 아기 같은 14살 소녀 임신 시켜 (히든…
- ‘심정지 20분’ 김수용, “결국 영안실로”→구급대원 “희망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