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찾아 낸 5·18 헬기사격 美 문서 무슨 내용 담겼나
'헬기 사격 경고..발사 때 엄청난 분노'

【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5·18 민주화운동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전두환(87) 씨의 회고록 내용 중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고소사건을 조사한 검찰이 3일 전 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수사 과정에 검찰은 1980년 5월21일 광주 상황을 담고 있는 주한 미대사관의 비밀문서를 찾아 내 전 씨를 기소하는데 결정적 자료로 삼았다.
광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정현)는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계엄군의 기총 사격 사실을 증언한 조 신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혐의(사자명예훼손)와 함께 전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전 씨는 지난해 4월3일 회고록을 통해 '광주사태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 라고 기술,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생전 조 신부는 1980년 5월21일 광주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오월 단체 등의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당시 헬기 사격에 대한 조 신부와 전 씨의 주장이 다른 만큼 38년 전의 해당 사실 관계를 조사해 왔다.
이 과정에 주한 미대사관이 헬기 사격과 관련해 미국 국무성에 보낸 문서 전문을 찾아냈다.
1980년 5월22일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문서는 5월21일 광주 상황을 담고 있다. 수신자는 미국 국무부장관(즉시전달)로 명기돼 있다.
문서는 '많은 사상자들은 불필요한 비극의 희생자였다. 군중들은 해산하지 않으면 헬기 공격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으며, 실제로 총이 발사됐을 때 엄청난 분노가 일어났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수요일 오후 3시에서 4시까지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했는데 광주 기독병원에는 오후 4시까지 10명의 사상자와 50명의 부상자가 도착했다'는 글도 실려 있다.
같은 종류의 또다른 문서에는 '광주의 상황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 광주에서 비행기들은 더 이상 발포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기록하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문서에 47명의 목격자 진술, 1990년대 중반 전 씨에 대한 검찰 수사자료, 국방부 특조위 조사 결과 등을 더해 1980년 5월 실제 광주에서 헬기 사격이 이뤄졌음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5·18 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역사 왜곡 행위에 대해 단호한 조치가 취해 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persevere9@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구라, 곧 며느리 본다…子 그리 "결혼 준비 중"
- "이름 안 썼으니 무죄?"…차예련 '학폭 폭로 논란'에 변호사가 던진 경고
- 김대호, 9세 연상 김숙과 동거설에 입 열었다
- 조폭 연루설 조세호, 유튜브 복귀 시동 "다시 한 번 사과"
- 오윤아 "시부모 만나 재혼 결심…아들 따뜻하게 안아줘"
- 옥주현 '한남더힐 190억' 매입과 대부업 대출…신사동 빌딩서 꼬인 '레버리지의 덫'
- 팬티 안 갈아입는 기안84 "사실 그렇게 안 더럽다"
- 자전거 세계일주 韓 33세 유튜버 '진쓰레블', 볼리비아서 사고로 사망
- 김세레나 "100억 차용증 없이 빌려줘…사기로 전 재산 잃어"
- 나나, 탑과 열애 악플에 "사생활 미안할 일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