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사랑하는 우리 딸!" 사춘기 딸과 친해지는 법
[한겨레]

질풍노도의 시기, 아무리 착하고 여린 딸이라도 사춘기에 들어서면 심리적으로 변곡점을 맞는다. 충동을 자제하지 못하고 예민해져 엄마를 함부로 대하거나 대들기 일쑤다. 그렇기에 세상의 모든 엄마는 ‘우리 딸은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이 시기가 지나면 나아지려나’라는 탄식에서 출발해 ‘어떻게 대화해야 할까?’ 고민하는 일련의 과정을 겪는다. 대화가 중요한 이유는 앞으로의 모녀 관계를 규정하는 데 커다란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툭’ 내뱉는 엄마의 말이 위로나 치유책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무엇보다 무리한 인격적 성숙을 바라서는 안 된다. 딸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큰 실수나 사고가 아니라면 다그치거나 훈계조의 대화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최대한 부드럽고 따뜻하게 딸이 스스로 자신의 말과 행동의 문제점을 수용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선에서 그쳐야 한다. 사춘기 아이들은 절대 성인이 아니다. 뇌 과학적으로도 전두엽이 덜 발달해서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는 힘이 미숙할 수밖에 없다. 감정은 예민하나 생각과 행동은 균형과 조화를 이루지 못해 당장 위기를 모면하려고 거짓말과 서툰 짓을 하는 일을 빈번하게 한다.
“사랑하는, ○○야”처럼 이름 앞에 매번 ‘사랑하는’이라는 수식어를 넣어 호칭하거나, 대화의 끝에 “엄마는 △△를 너무너무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으로 작은 변화를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작지만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모녀 사이에 대화가 없을 정도로 크게 틀어진 경우에도 충분히 가능하다. 세 딸에게 성윤경(35)씨가 즐겨 쓰는 방법인데, 초등학교 6학년이 된 뒤 예민해진 딸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는 “첫째 딸은 두 여동생만 신경을 써주는 엄마한테 서운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며 “‘사랑한다’라는 직접적인 표현 덕분인지 엄마가 자신을 생각하는 마음이 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사람과 동물을 잇다 : 애니멀피플][카카오톡]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조양호 회장 집 '비밀 공간' 발견..3차 압수수색서 들통
- 노조=오염? .. 삼성 본사 "노조 없는 그린화" 직접 언급
- 지각 학생 체벌중 부상..교사 책임은?
- "제2·제3 개성공단 모델 꽃피워, 사통팔달 남북 분업체계로"
- [ESC] 살인 증거, 하얀 가루가 다 덮었네 -대전 갈마동 빌라 사건
- 부글부글 한국당 '홍준표 패싱'..김문수, 당 슬로건 안쓰기로
- LG 'G7 씽큐'의 세가지 특징..'적자탈출' 효자 될까
- [카드뉴스] '올해의 야생사진'에 5살 꼬마 사진가도
- [화보] 문 대통령에 술 권하는 김여정..B컷 대공개
- [화보] 휴전 논의하다 '타임지' 보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