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지켜주세요"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 선 고교생

이순지 2018. 5. 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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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이 아동 성범죄 처벌을 강화해 성폭력 걱정 없이 살게 해달라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한 고교생이 "저 좀 지켜주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경기 성남시의 한 고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 학생은 팻말에 "성범죄 피해 아동이 한해 9,025명. 하루 25명. 저 정말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거 맞아요? 아동 성범죄 처벌강화 20만 국민 청원으로 제가 성폭력 걱정 없이 살게 해주세요"라는 글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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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한 고교생이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쳤다. 아동안전위원회 제공

고교생이 아동 성범죄 처벌을 강화해 성폭력 걱정 없이 살게 해달라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한 고교생이 “저 좀 지켜주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경기 성남시의 한 고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 학생은 팻말에 “성범죄 피해 아동이 한해 9,025명. 하루 25명. 저 정말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거 맞아요? 아동 성범죄 처벌강화 20만 국민 청원으로 제가 성폭력 걱정 없이 살게 해주세요”라는 글을 적었다.

이 학생은 ‘아동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자’는 목표를 내걸고 지난해 12월 출범한 비영리단체 ‘아동안전위원회’ 소속이다. 그는 아동안전위원회에서 연구와 입법활동을 하는 국민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학생은 1일 아동안전위원회를 통해 “’아동 성범죄 처벌 강화’ 국민 청원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의해 주지 않아서 속상했다”며 “어른들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청원 내용을 알리기 위해 중간고사를 마치자마자 1인 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학생이 언급한 ‘아동 성범죄 처벌강화 국민 청원’에는 성폭력 가해자가 술에 취했을 때 감형 해주는 주취감형 폐지 등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를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겼다. 청원인은 “우리가 아동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은 안전한 나라”라며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이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선물해 주자”고 호소했다.

지난달 시작된 이 청원은 11일 마감될 예정인데, 3만명 가량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청와대 답변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20만 명 이상이 해당 청원에 동의 의사를 밝혀야 하지만 기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1인 시위를 벌인 이 학생은 “성폭력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청원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지난달 11일 올라온 관련 청원.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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