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우연을 필연으로..'곤지암' 오아연

오아연(25). 아직 이름 석자 만으로 누군지 알아채기엔 이르다. '곤지암'에서 생뚱 맞은 간호사라고 하면, 어. 천진한 얼굴로 "무서워요?"라고 되묻는 처자라면, 아하. 라고 할만하다.
한국공포영화는 그간 스타들의 등용문으로 여겨졌다. 특히 여배우들의 등용문이었다. 한동안 한국공포영화가 사라지다시피 하면서, 주목받을 만한 신인 여배우들이 한번에 등장하는 걸 목격할 경험도 사라졌다.
'곤지암'은 그런 점에서 어떤 신인 배우들이 될성 부를지 미리 살필 기회였다.
오아연은 '곤지암'에 출연한 여러 신인들 중 한명이다. 이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은 곧 보석이 될 것 같다. 말간 얼굴.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다른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 오아연만의 분위기다.
연기를 꿈꾸게 된 건 우연이었다. 미술 입시를 준비하던 고등학교 시절. 연극반에서 준비하던 공연에 소품을 도와주다가 사람이 부족해 무대에 서게 됐다. 대사도 별로 없는 역이었지만 무대 위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처음 느껴본 감정이었다. 다시 그 감정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렇게 우연은 필연이 됐다. 미술을 때려쳤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들어갔다. 연극도 하고 독립영화에도 출연했다. 그러다가 촬영감독을 하던 언니가 메이트의 ‘하루’ 뮤직비디오를 찍게 돼 잠깐 출연했다. 우연이었다. 그 우연이 다시 지금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으로 이어졌다. 오아연에게 우연은 늘 필연이 됐다. 재능이 있으면 그 길로 인도되기 마련이다.
소속사에 들어와 단막극 ‘너를 노린다’에 출연했다. 그리고 ‘곤지암’ 오디션을 보게 됐다. 시작부터 녹록치 않았다. 문을 열고 인사하자마자 다시 나갔다가 들어와서 처음 인사했던 걸 똑같이 해보라는 주문을 받았다. 배우들 각자가 카메라를 들고 연기를 해야 하는 만큼, 얼마나 반복과 즉흥에 반응하는지 테스트였다.
"어제 운동을 해서 다리가 후들거려요. 아 앉았다." 오아연이 들어가자마자 한 말이었다. 어쩌면 맹랑하고, 어쩌면 순진한. 이 모습이 '곤지암'으로 오아연을 초대했다.
같은 소속사인 김지원과 첫 인상이 비슷했다는 것도 주효했다. 정범식 감독은 '곤지암' 시나리오에 각각의 역할에 어떤 배우 이미지가 좋을지, 하나씩 이름을 미리 적어놨었다. 역시 오아연에겐 우연이 필연으로 이어졌다.

촬영은 쉽지 않았다. 카메라로 찍으면서 연기를 해야하니 집중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컸다.
오아연과 영화 속 캐릭터 오아연은 다를 수 밖에 없으니, 고민은 더 컸다. 분명 오오아연의 어떤 모습을 보고 캐스팅했고, 그 모습을 따라 영화 속 캐릭터를 만들었지만, 실제 오아연과 극 중 캐릭터는 다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오아연은 "감독님이 캐릭터에 더 집중하라고 했어요"라고 했다.
신인이 카메라를 들고 찍고 자신이면서 자신이 아닌 모습을 연기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힘든 일을 오아연은 동료들 때문에 할 수 있었다고, 아니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기나 질투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다들 같은 처지에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기에 전우애가 싹 틀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곤지암'을 마쳤다. 그렇게 관객과 만났다. 여전히 거리에서 어, 오아연이다라고 하는 사람은 아직 별로 없다. 개의치 않는다. 오아연은 "캐릭터로 더 알아봐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게. 오래 오래 사람들이 질리지 않도록 연기하고 싶어요. 연기는 잘하면서 계속 하고 싶은 일이니깐요."
오아연에게 우연은 필연이었다. 우연을 필연으로 붙드는 건, 운명이거나 재능이거나 노력이다. 오아연이 우연을 계속 필연으로 붙들 수 있을지, 다음 행보는 7월 방송되는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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