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時, 서울시간에 맞춘다..시간부터 '통일'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29일) 추가로 공개된 합의사항에는 남북의 시간 통일도 있습니다.
현재 평양시간이 서울보다 30분 느린데, 이걸 서울시간에 맞추기로 했습니다.
김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평화의 집 대기실에 걸렸던 서울과 평양 시계.
평양이 30분 느립니다.
이는 본래 남북한, 그리고 일본이 모두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표준시를 썼지만, 북한이 2015년 8.15를 기해 한반도 중앙부를 지나는 동경 127.5도로 표준시를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만찬 직전 10분간 진행된 환담에서 서로 다른 시간에 "가슴이 아팠다."며 말을 꺼냈다고 합니다.
"왜 자꾸 갈라져 가는 것을 만드는지 모르겠다."
"남북은 같은 땅이고 이곳에 오기까지 몇 미터 걸었을 뿐인데, 시간이 왜 이리 다른가."
"좋은 합의를 만들었으니 이 계기에 시간을 통일하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양시간을 서울시간에 맞추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이 과학기술 강국을 목표로 한다는 것을 안다면서, 표준시 외에도 남북 표준이 다른 것을 맞춰나가자고 화답했습니다.
[윤영찬/국민소통수석] "(김 위원장은) 이건 같은 표준시를 쓰던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 (이를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좋다고 말했다.)"
표준시 변경은 '일광절약시간제' 같은 일시적인 시간대 교체가 아니어서, 여러 가지 행정적 어려움과 비용을 수반하는 문젭니다.
따라서 이 같은 약속은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조화에 나서고, 향후 남북 교류의 장애물을 서둘러 제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김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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