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합의문 문구 조정 중..결론 나면 공동발표(종합)
오전 회담서 큰 틀 합의 이룬 듯 오후 일정 대폭 축소
오후 4시 30분 공동 기념식수..'도보다리' 산책 후 단독회담 가능성도
![[남북정상회담] 오전 회담 마치고 대화나누는 남북정상 (판문점=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오전 회담을 마친 뒤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4.27 scoop@yna.co.kr](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4/27/yonhap/20180427153202377fkne.jpg)
(고양=연합뉴스) 임형섭 한지훈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남북정상회담 결과, 공동선언문 도출에 합의하면 직접 서명식을 하고 공동발표하기로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판문점 브리핑에서 "남북 양측은 공동선언문 작성을 위해 계속 실무협의를 하기로 했으며 선언문이 나오면 양 정상은 서명식을 하고 이를 공동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전 10시 15분부터 11시 55분까지 100분간 정상회담을 했다"며 "양 정상은 이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시종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애초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확대정상회담 이후 각자 오찬과 휴식시간을 가진 후 곧바로 다시 만나 공동 기념식수와 친교 산책을 하고 다시 오후 단독정상회담에 돌입할 것으로 예고됐다.
그러나 늦어도 오후 2시께로 예상됐던 기념식수 시간이 오후 4시 30분으로 고지되면서, 합의문 도출에 추가로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게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오후 일정이 대폭 축소된 셈이다.
두 정상이 오전 회담에서 이미 큰 틀의 합의를 이뤘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오전 회담을 마치고 "오늘 좋은 논의를 많이 이뤄서 남북의 국민에게, 또 전 세계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언급, 비교적 만족스러운 회담 결과를 얻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김 위원장도 "많이 기대하신 분들한테 오늘의 시작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지만, 조금이나마 만족을 드렸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라고 호응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고향으로 황소 1천1마리를 끌고 방북한 길이라 해 '소떼길'로 불리는 판문점 T3 오른편 잔디밭에서 다시 만나 함께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의 소나무를 심고 표지석을 제막할 예정이다.
이어 두 정상은 한반도기 바탕색인 하늘색으로 새 단장된 '도보다리'를 함께 산책하며 친교의 시간을 갖고, 다시 평화의집으로 이동해 짧게나마 단독회담을 하거나 가벼운 만남을 하고서 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공식 수행원을 비롯한 실무진은 현재 두 정상의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합의문을 작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합의문을 조율 중이다. 문구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인 임종석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공식 브리핑에서 합의 발표 장소와 형식과 관련해 "합의의 수준에 따라서 판문점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정식 발표할 수 있을지, 서명에 그칠지, 실내에서 간략히 발표할지 아직 남아있다"고 말한 바 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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