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大, 교수 성폭행 진상 요구 여대생 압력..학생들 분노
유세진 2018. 4. 25. 17:08
20년전 교수 성폭행 후 자살 여대상 진상 요구
대학 측 "일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입 다물라"
중국에도 미투 운동 확산 계기될지 여부 주목
【서울=뉴시스】중국 베이징 대학측이 20여년 전 이 대학에서 발생한 성폭행 및 피해 여학생의 자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여학생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위협을 한 것을 비난하는 대자보를 떼어내고 있다. <사진 출처 : supchina.com> 2018.4.25
대학 측 "일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입 다물라"
중국에도 미투 운동 확산 계기될지 여부 주목

【베이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20년 전 중국 베이징 대학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는 한 여학생에게 대학 측이 더 이상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지 말라면서 압력을 가한 것으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중국에서 주춤하고 있는 이른바 미투(MeToo·나도 당했다)운동을 확산시키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이징대 4학년생인 웨신(岳昕)이라는 여학생은 대학 측이 이번주 들어 자신을 침묵시키려 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온라인을 통해 대학 측에 공개서한을 보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자 베이징대 학생들과 동창회가 대학 측에 이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항의하고 나섰다.
웨신은 1990년대 가오옌(高岩)이라는 여학생이 선양(沈陽)이라는 당시 베이징대 교수로부터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한 뒤 자살한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가 학교 측으로부터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그만 입을 다물라는 협박을 받았다.
선양 교수는 현재 난징(南京)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었지만 성폭력 의혹이 제기되자 정직 중이다.
웨신은 학교 측이 한밤중에 자신의 어머니까지 기숙사로 데리고 와서는 자신에게 더 이상 과거의 성폭행 사건을 문제삼지 말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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