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석탄발전소 폐쇄하면 조기사망자 연간 23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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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닫으면 연간 23명의 조기 사망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현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23일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열린 '2018 KEI 연구성과보고회'에서 이 같은 분석을 담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시설폐쇄 및 연료전환을 통한 미세먼지 농도 개선 효과'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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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닫으면 연간 23명의 조기 사망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현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23일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열린 '2018 KEI 연구성과보고회'에서 이 같은 분석을 담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시설폐쇄 및 연료전환을 통한 미세먼지 농도 개선 효과'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노후 석탄발전소 10기를 폐쇄할 경우 단기적으로 초미세먼지 PM2.5 농도가 특정 지역에서 1시간 최대 10.3%(7.261㎍/㎍/㎥)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석탄발전소가 몰려있는 충남 지역의 경우 연평균 PM2.5 농도는 0.5%(0.116㎍/㎥)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전북이 연평균 0.095㎍/㎥ 감소했고, 이어 전남(0.068㎍/㎥)과 충북(0.056㎍/㎥)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은 0.027㎍/㎥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또한, 노후 석탄발전소 폐쇄로 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함에 따라 조기 사망자는 연간 23명 줄어들고, 연간 3천695억 원의 환경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석탄화력발전 관리강화 정책 시나리오별 환경·건강영향 분석결과 [KEI 제공=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4/23/yonhap/20180423183014773znvv.jpg)
다만, 석탄발전소를 폐쇄하는 것보다는 석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위치를 옮기는 가상의 시나리오에서 환경개선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물질의 대기확산 패턴은 지역 기상 특성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30년 이상 노후한 석탄화력발전소 10기와 같은 부지에서 운영 중인 발전소를 포함해 총 20기의 석탄발전소를 연료 변경 없이 위치만 이동할 경우 개선 효과는 48.81%로 전망됐다. 노후 발전소 10기를 폐쇄하는 경우(10.26%)보다 5배 높은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주 연구위원은 이미 지어진 발전소를 실제 이전할 수는 없겠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석탄화력발전소의 위치에 매우 큰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를 고려해 관련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지난해 수립된 종합대책에 따라 현재 노후한 순서대로 발전소를 폐쇄하고 있다"며 "그보다는 위치에 따라 확산 효과가 다른 만큼 확산 효과가 큰 곳은 덜 노후했더라도 빨리 닫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의 PM2.5 농도는 전국 평균 26㎍/㎥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10㎍/㎥)이나 선진 주요 도시 농도(도쿄 13.8㎍/㎥·런던 11㎍/㎥·파리 18㎍/㎥)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9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세워 30년 이상 노후 석탄발전소 10기를 임기 내 폐지하고, 공정률이 낮은 신규 석탄발전소 9기 중 4기는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연료로 전환 추진을 협의하고, 5기는 최고 수준의 환경관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보고회에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교훈-피난계획의 필요성'과 '환경친화적 국토계획을 위한 환경성 평가 방안', '화학사고 정책의 효과적 이행 방안', '물관리 일원화의 필요성' 등이 발표됐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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