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병사가.." 시민법정서 나온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증언'

오선민 입력 2018. 4. 2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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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60년에 시작된 베트남 전쟁에서는 많은 민간인이 희생됐습니다. 반세기가 지나 여기 한국에서, 민간인 학살의 진실을 밝히려는 시민 법정이 열렸습니다.

오선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

증인석에 앉은 여성 둘은 말을 잘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자주 울었고 목소리는 떨렸습니다.

[응우옌티탄/퐁니 마을 생존자 :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한국 병사가 우리 집에 왔을 때였어요. 수류탄을 보여주면서 나오지 않으면 던지겠다고 했어요.]

베트남 전쟁 당시, 우리 군의 민간인 학살 책임을 묻기 위한 시민 법정 모습입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40여 개 시민단체가 만든 자리입니다.

증인들은 50년 전 가족을 잃은 상황을 말하려고 한국에 왔습니다.

[응우옌티탄/하미 마을 생존자 : 수류탄이 터져 어머니는 죽었고요. 동생은 한쪽 다리가 잘려 나갔습니다. 저는 수류탄 때문에 청력을 잃었습니다.]

이들이 살았던 퐁니퐁넛과 하미 마을에서는 1968년에 각각 민간인 74명과 135명 가량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리 군은 지금까지 민간인 학살을 인정하거나 사과한 적이 없습니다.

시민 법정은 우리 군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와 배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영란/전 대법관 : 피고 대한민국은 원고들에게 국가배상법 제3조에서 정한 배상 기준에 따른 배상금을 지급하고…]

물론 오늘(22일) 판결은 법적 효력이 없는 시민 법정에서 나온 것이어서 언제 현실화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시민 단체 등은 한국군에게 목숨을 잃은 베트남 민간인이 9천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한베평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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