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연기·뮤지컬·성우 '팔색조 배우인생'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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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는 올해 나이 67세, 1971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47년 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명품 연기는 물론 성우, 그리고 뮤지컬 무대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한편 김진태가 주연으로 출연 중인 연극 '동치미'는 30년 넘게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자식들을 뒷바라지한 아버지, 자신이 가진 것 이상으로 모두 내주는 어머니, 철없어 보여도 효도하겠다는 마음만은 굴뚝같은 삼 남매 이렇게 다섯 가족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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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는 올해 나이 67세, 1971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47년 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명품 연기는 물론 성우, 그리고 뮤지컬 무대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최근 연극 '동치미'로 열연 중인 그는 서울 중구 새문안로의 문화일보홀에서 디지털타임스와 만났다.
Q : 그동안 근황은 어떻게 지냈나
A : "최근 방송이나 영화에는 출연하지 않았지만, 연기를 꾸준히 하고 있었어요. 4년 전 주연을 맡았던 인연으로 동치미의 아버지 역으로 출연 중이고, 최주봉, 윤문식 등 원로 배우들과 함께 오는 5월 공연을 앞둔 신파극에 연습 중입니다"
Q : 드라마나 영화의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역과 달리 참 잘 웃는다
A : "극 중에서는 연기에 몰입해 그렇게 보이지만, 실제 성격은 상당히 낙천적이에요. 또 사람을 좋아해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뛰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연예인 축구단에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사람들과 함께 술자리도 자주 합니다"
Q : 연기 외에도 뮤지컬에서도 활동했는데 재능이 대단한 것 같다
A : "돌아가신 형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형님은 전쟁 전 국내 콩쿠르에서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피아노 실력을 가지셨죠. 미군에서 피아노를 어렵게 구해와 늘 연주를 들려주신 덕분에 음악적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연기자가 된 후 뮤지컬에 참여하게 됐는데, 지금같이 전문 뮤지컬 배우가 없던 시절 노래가 되는 연기자를 뽑아 출연시켰어요. 그 이후 계속하면서 '시카고'로 남우 조연상을 받았고 '지붕 위의 바이올린'으로 남우 주연상도 탔지요. 다 형님 덕입니다"
Q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과 출연인물은?
A : "대조영의 연개소문 역이죠. 사극인지라 대사량도 많고 고유 명사가 많아 어려웠지만, 남자가 한 번쯤은 해볼 만한 역이어서 진짜 열심히 연기했어요. 뮤지컬에서는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었죠. 러시아에서 사는 유대인들의 애환을 그린 작품인데 우리 고려인들과 비슷한 심정에 몰입했죠"
Q : 우리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 성우 활동도 많이 했다
A : "첫 애니메이션으로 포카혼타스 선장 역으로 처음 시작으로 디즈니사 애니메이션 더빙을 많이 했어요. 이후 정글북 발루, 최근에는 몬스터대학 설리번 등등 이어갔죠"
Q: 연기에서 특히 중요 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A :"화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전엔 귀 옆에 붙이는 핀 마이크라는 장치가 없어 대극장에서 입안에서 우물쭈물 말해서는 전달이 안 됐어요. 육성으로 대사를 정확히 던져 줘야 했지요. 그러기에 대사 안에서 무엇을 강조 해야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장음 단음 중음에서 읽어야 하는데 요즘 배우들은 훈련이 덜 되어 있어 안타까워요.
Q : 눈에 띄는 후배는 누구인가?
A : "송강호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그의 작품을 보면 연기를 위해 노력 하는 게 보입니다. 역에 따라 내면을 잘 표현해 상당히 좋은 후배라고 생각합니다"
Q : 최근 중견 연기자들의 방송 출연이 뜸하다
A : "원로나 중견 배우들을 (제작사들이) 안불러 줘요. 기업들의 투자가 적어져서 제작비 여건이 풍족하지 못한 어쩔 수 없는 사회 흐름이죠. 하지만 드라마에 묵직하고 중후한 무게의 연기가 꼭 필요해요. 일본 공영 방송에서는 요즘 세대들에게 역사를 쉽게 알려주기 위해 사극을 쭉 하고 있는데, 시청률은 나오지 만 제작비가 많이 들어서인지 최근 국내에서는 많이 안 하고 있어요. 지상파 같은 곳에서 공익적으로 '대하드라마' 같은 제작은 꾸준히 해야 합니다"
Q : 최근 '미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A : "요즘 문제가 많은데, 사람들이 명성이나 금전적 이득보다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 장거리 선수처럼 '마라톤 정신'으로 긴 호흡을 가지고 인성적으로 잘 갖춰 가지고 꾸준히 자기 계발을 하면 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봐요"
Q : '꽃보다 청춘' 출연 제의가 들어 온다면?
A : "제의가 들어 오면 감사하죠. 좋은 사람들하고 함께 가면 무조건 가고 싶어요. 그 중 함께 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드라마 '정도전'(KBS 1TV) 최영 장군 역과 태조왕건(KBS 1TV) 견훤 역을 맡았던 서인석 선배와 연예인 축구단에서 함께 활약 중인 박인환 선배 (MBC TV '돌아온 복단지' 오학봉 역) 등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짐꾼 이서진 역으로 영화에서 인연을 맺은 후배 김강우를 추천하고 싶은데 인성도 좋고 선후배들에게 싹싹하고 참 사람이 좋아요"
Q : 앞으로 활동 계획은?
A : "배우는 정년퇴직이 없습니다. 연기자들이 바라고 늘 말하는 '무대에서 죽는 게 꿈'이라는 것을 희망하고 죽는 날까지 연기를 하고 싶습니다"
한편 김진태가 주연으로 출연 중인 연극 '동치미'는 30년 넘게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자식들을 뒷바라지한 아버지, 자신이 가진 것 이상으로 모두 내주는 어머니, 철없어 보여도 효도하겠다는 마음만은 굴뚝같은 삼 남매 이렇게 다섯 가족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백승훈기자 monedi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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