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日 '한국은 가장 중요한 이웃' 표현 삭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외무성이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한국에 대한 기술에서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는 표현을 뺀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일본 외무성이 한국 수식 표현('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을 삭제한 것은 올 1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시정연설과 궤를 같이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래지향적 관계진전 중요" 기술만.. 위안부 합의 이행 불만 표시한듯
[동아일보]
외무성은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양국 관계’라는 문서에서 한국에 대해 별다른 수식어 없이 “한일 사이에는 곤란한 문제가 있지만 이를 적절히 관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해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진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만 기술했다. 외무성 북동아시아과가 작성하는 이 문서는 2개월마다 수정되는데 일본 정부의 공식 견해를 대내외에 알리는 공식적 의미가 있다.
일본 외무성이 한국 수식 표현(‘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을 삭제한 것은 올 1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시정연설과 궤를 같이한다. 아베 총리는 2016년과 2017년 시정연설에서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했지만 올해는 별다른 수식어 없이 “문재인 대통령과 지금까지 양국 간 국제 약속, 상호 신뢰 축적 위에 미래지향적으로 협력 관계를 심화하겠다”고만 말했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이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과정을 검증하고 그것이 ‘잘못된 합의’라고 규정한 것에 대한 불쾌감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아베 총리는 취임 직후인 2013년과 2014년에는 한국을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했다. 당시 외무성 홈페이지 기술에도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이란 표현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한국 검찰에 의해 기소되자 아베 총리는 2015년 시정연설에서 한국을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고만 표현했다. 외무성도 이를 그대로 따라 썼다.
2015년 말 한일 위안부 합의가 이뤄지고 가토 전 지국장이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2016년부터 외무성 홈페이지는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이란 수식어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는 표현까지 전부 삭제한 것이다.
일본은 최근 대북 문제 등과 관련해 한미일 3국 공조를 강조해 왔다. 그런 상황에서 한일관계를 격하시키는 조치를 취한 셈이어서 적잖은 외교적 논란이 예상된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오늘의 동아일보][☞동아닷컴 Top기사] |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매뉴얼 만들어 여론조작..모니터 요원 운용
- 드루킹 "문재인 대통령에 을질 당하는건 올해까지만" 선동 채팅
- "작년 대선뒤 김경수에 日대사-오사카 총영사 지인 임명 요구"
- 대선때 김경수에 기사 주소-활동내용 보냈다
- 與 1월 의혹 첫 제기.. 자료 수집해 고발.. 경찰, 민주당원 구속사실 보름넘게 '쉬쉬'
- 1449일 91만명의 눈물.. 마지막 추모 발길
- 與, 안희정-김기식 이어 또 악재 긴장.."지방선거 겨냥 정치공세"
- 선관위 16일 '김기식 전체회의'.. 靑에 회신 방침
-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가보니..이름뿐인 출판사 사무실에 책 40여권뿐
- "문재인 정부, 일자리 줄여버려.. 한국당, 법인세-담뱃세 인하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