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이메일 사과 "업무 열정 탓, 법적 책임 다하겠다"
"업무 열정에 자제 못해", 경찰 조사 대비 법률대리인 선임

(서울=뉴스1) 오상헌 기자 = 광고대행사 직원에 대한 '물벼락 갑질' 파문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35)가 15일 "법적 책임을 다하고 어떠한 사회적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이날 밤 '머리숙여 사과합니다'란 제목의 이메일을 대한항공 임직원들에게 보내 최근 불거진 부적절한 언동과 갑질 논란에 대해 또다시 사과했다.
조 전무는 갑질 파문이 알려진 후 휴가를 내고 해외로 떠났다가 경찰이 조사에 나서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자 이날 새벽 급거 귀국했다.
조 전무는 "저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고 피해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특히 함께 일했던 광고 대행사 관계자 분들과 대한항공 임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한분 한분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피해당사자에 대한 갑질 행동을 '업무에 대한 열정' 탓으로 돌렸다. 조 전무는 "업무에 대한 열정에 집중하다 보니 경솔한 언행과 행동을 자제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리게 됐다"고 했다.
조 전무는 "이번 일을 앞으로 더욱 반성하며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많은 분들이 저에게 충심어린 지적과 비판을 보내주셨고 저는 이를 모두 마음 속 깊이 새기고자 한다. 앞으로 더욱 열린 마음으로 반성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경찰 조사나 대한항공 임원직 사퇴 여부와 관련해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법적 책임을 다할 것이고, 어떤 사회적인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강조했다.
조 전무의 이번 이메일 사과는 경찰 조사에 대응하기 위해 선임한 법률 대리인(법무법인 세종 임상혁 변호사)의 조언을 받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은 조현아 칼호텔 사장 사례처럼 법률 대리인을 통해 경찰 조사나 비판 여론 등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전무는 최근 대한항공 광고 대행사 직원들과 회의를 진행하던 도중 대행사 팀장급 직원이 질문에 제때 답변하지 못하자 물컵을 내던진 것으로 알려져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사건 이후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고, 대한항공 내부에서 조 전무의 또 다른 폭언 제보가 이어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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