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로맨스 웹툰, 가정부와 집주인 설정 '눈길' 4명의 남녀 로맨스 그려, 현실적인 심리묘사로 호응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기존의 포털 웹툰과는 다른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레진엔터테인먼트
◇레진코믹스 ‘아가씨와 우렁총각’
설정은 다소 판타지스럽지만 내용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레진코믹스의 로맨스 웹툰 ‘아가씨와 우렁총각’ 이야기다. 수많은 로맨스 웹툰 중에서도 이 작품은 남녀 관계의 심리를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표현했다. 연애를 하고 있거나 짝사랑을 하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아가씨와 우렁총각’의 내용이 가슴 깊이 박힐 것이다. 독자들로 하여금 웹툰 속 주인공들의 심리 속에 빠져들게 한다. 때문에 웹툰을 보는 내내 가슴이 시큰하거나 두근거리는 감정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아가씨와 우렁총각’은 각자의 상처를 숨긴채 집주인과 가정부로 한집살이를 하게된 두 남녀의 생존로맨스다. 2016년 인기를 끌었던 일본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와 비슷한 설정이다. 여건상 가정부로 집에 들어온 여자 주인공이 집주인인 남자 주인공과 연애까지 골인하는 스토리다. ‘아가씨의 우렁총각’의 경우 남녀의 상황이 바뀐 셈이다. 남에게 기대기 싫어하는 여자 주인공 수하와 그녀의 집에 얹혀살게 되는 남자 주인공 태수의 이야기다.
낯선 남자와 절대 한집살이를 할 수 없는 수하, 이런 수하의 집에 살지 않으면 정말 갈 곳 없는 태수. 각자의 생존을 위해 밀고 당기던 차, 태수는 생존을 위해 스스로 게이라 말하며 수하를 일단 안심시킨다. 수하는 태수가 타고난 살림꾼임을 알고는 우렁총각으로 거둬들인다. 처음엔 아무 감정이 없던 두 사람은 함께 생활하면서 조금씩 연애의 감정을 싹틔워 나간다.
주인공 수하와 태수는 집주인과 가정부라는 관계로 처음 인연을 맺는다. (그림=레진엔터테인먼트)
‘아가씨와 우렁총각’에서는 수하와 태수 이외에 준혁과 수정이라는 서브 캐릭터가 존재한다. 수하의 회사내 팀장인 준혁은 수하를 여자로 보고 고백을 했지만 처참하게 거절당한다. 그런 준혁의 앞에 나타난 것은 광고 에이전시 직원인 수정이다. 수정과 준혁은 업무와 데이트를 번갈아 가며 연애를 시작한다. 이 웹툰에선 이같이 4명의 젊은 남녀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전개된다. 특히 수정의 경우 태수와도 연결될 수 있는 인물로 예상되면서 향후 스토리 전개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아직 캐릭터간 연결고리가 다 밝혀지지 않은 만큼 몰입도를 더욱 높여준다.
이 웹툰은 설정의 만화스럽지만 수하와 태수 사이의 밀당은 연애 초반 남녀의 심리를 120% 현실적으로 묘사했다. 별 것도 아닌 것으로 자존심을 내세우고 자신감이 없어 본인을 위축시키는 모습들이 현실 커플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냈다. 작화는 비교적 간결한 터치로 캐릭터들의 심리를 살려냈다. 작화를 통해 캐릭터간 성격도 확실히 구분지으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무엇보다 각 회차마다 스토리 전개상 중요한 부분들을 마지막에 등장시켜 독자들로 하여금 다음 회를 기다리게 하는 매력도 있다.
한편 제이드 작가의 ‘아가씨와 우렁총각’은 지난해 6월 연재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연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