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3선 도전 선언..민주당 경선 열기 속으로

정환보·김한솔 기자 2018. 4. 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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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박영선 의원(가운데), 우상호 의원(오른쪽)/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62)이 12일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을 완성하겠다”며 6·13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 시장의 등판으로, 서울시장 선거 레이스도 본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은 최초의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박 시장과 첫 여성 광역단체장을 노리는 박영선 의원(58), 386출신 첫 시장으로 세대교체를 외치는 우상호 의원(56)의 3파전이 확정됐다.

■박원순 “6년이 지났다·문재인 정부와 함께”

박 시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6년 전 대통령이 토목의 강을 파고 불통의 벽을 쌓을 때 저는 서울시장이 됐다”면서 “지금은 ‘사람이 먼저다’를 실천하는 문재인 정부가 있다. 이제 보통 사람들이 행복한 서울, 10년 혁명을 완성하고 싶다”며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박 시장이 출마선언 장소로 당사를 택한 점,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야당 시장’으로 서울을 지켰다는 점과 문재인 정부와 호흡을 맞추는 ‘10년 시장’을 강조한 것은 당원과 지지층을 향한 구애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또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국가경쟁력이 26위로 떨어지는 동안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6위로 올라섰다”면서 “6년 서울시정의 경험과 실력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촛불광장 정신을 일상의 민주주의로 뿌리내리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주요 공약도 소개했다. 박 시장은 2019년 100주년 전국체전 서울·평양 공동개최 추진, 성폭력 없는 성평등 도시를 위한 ‘서울 위드유(With You) 프로젝트’, 임기 내 전기자동차 8만대 이상 보급 등 미세먼지 대책, 청년미래기금 조성 등을 약속했다. 대선 공약을 방불케 하는 내용들이었다.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 박 시장은 ‘3선을 발판으로 대권으로 향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저는 시장 출마를 선언한 것”이라며 “마음 속에는 시민들의 더 나은 삶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만 가득하다”고만 답했다.

■‘대세론 대 역전드라마’ 경선

오는 18~20일 실시되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2011년 10·26 보궐선거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박영선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야권 통합 경선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승리했다. 이번엔 두 사람의 ‘리턴 매치’에 우 의원이 가세한 3자 구도다.

지방선거를 2개월 앞둔 현 시점에서는 민주당 후보 3명 중 누가 돼도 야권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속되는데다 결선투표도 도입되면서 경선 분위기는 더욱 가열되고 있다.

박 시장은 3선 도전의 경륜과 안정감을 내세우고 있다. 도전자인 박·우 의원은 결선투표제가 도입된 만큼 박 시장의 과반 득표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첫 여성 서울시장 시대가 곧 혁신이자 개혁”이라며 “고단한 삶 속에서 서울시민들은 엄마같은 시장, 포근하고 의지할 수 있는 시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도 이날 “민주당의 정통성 있는 후보가 서울시장이 될 차례”라며 “인물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첫 진검승부는 13일 JTBC에서 진행되는 TV토론이다. 경선 일정이 임박한 만큼 박·우 의원의 공격과 박 시장의 방어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미세먼지 대책과 바른미래당 안철수 예비후보와 본선 대결 등도 쟁점으로 전망된다.

<정환보·김한솔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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