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현장]"나이차이·폭력" '나의 아저씨' PDx이지은, 직접 풀어준 오해[종합]

윤효정 기자 2018. 4. 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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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호산(왼쪽부터), 이지은(아이유), 이선균, 송새벽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나저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8.4.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나의 아저씨' 제목에서 오는 오해, 초반부 폭행 장면에 대한 논란 등 드라마를 둘러싼 오해와 이야기와 편견에 대해 연출자와 배우들이 솔직하게 답했다.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의 기자간담회가 1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됐다. 김원석 PD와 이선균 이지은 박호산 송새벽이 참석했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방송 전 배우 오달수 하차를 둘러싼 논란, 이지은 폭행신 논란 등 여러 잡음이 있었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리며 깊은 감성을 표현하는 드라마로 호평을 받고 있다. 4%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미생' '시그널'을 연출한 뒤 '나의 아저씨' 연출을 맡은 김원석은 시청률 부담에 대해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부담감이 컸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나의 아저씨'라는 제목으로 인해 방송 전부터 나이 차이가 큰 남녀 주인공의 멜로라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김원석 PD는 "초반에 있었던 오해는 풀렸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왜 '나의 아저씨'라고 했는지 알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나의'라는 의미가 '내 남자' 등 이성적으로 사랑하는 의미도 있지만, '나의 엄마' '나의 친구' '나의 이웃' 등 누군가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 됐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우리 드라마는 소중한 사람이 되는 이야기다. 소중한 감정이라는 것은 기존의 개념으로 설명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작가가 쓴 대본의 감정이 좋아서 연출을 결정했고 현재 14회까지 대본이 나왔는데, 시청자에게 잘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제작발표회 후반부 아이유의 노래 '제제'로 불거진 '로리타 콘셉트'로 인해 논란이 더욱 커진 것이 아니냐는 내용의 질문도 나왔다. 김원석 PD는 "이지은이 먼저 '이런 일들이 있었는데 괜찮으시겠냐'고 묻더라.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이지은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이지은이 이 드라마에서 해주고 있는 역할이 크다. 본인의 과거 논란이 부각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지은은 "'챗셔' 앨범을 두고 일어난 논란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내가 프로듀서로서 전달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게 성찰하지 않으면 이렇게 누군가가 불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더욱 단단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점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아저씨' 대본을 읽을 때 독자로서는 나는 전혀 그러한(나이 차이가 많은 남녀의 사랑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연기한다면, 나로 인해서 굳이 일어나지 않을 논란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점에서 떳떳할 수 없는 드라마였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떳떳한 드라마였고 나도 좋은 대본이라고 생각했고 감독님도 확신이 있으시다면 열심히 해보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원석 PD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나저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8.4.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또 극에 등장하는 도청, 폭력 등에 대해 "잘못된 행동이다. 폭력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을 미화하고 조장하는 목표로 한 것은 아니다. 극적인 장치다. 매개체로 쓴 것일뿐이다. 도청과 폭력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제작진의 진심을 점점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이지은도 "지안이가 도청을 하고 폭력에 휘말리는 것이 시청자 입장에서 '도청을 해야겠다' '폭력이 좋은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지은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밝고 귀여운 역할을 벗어나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이지은은 "지안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독특하다. 여자주인공인데 초반에는 모든 논란과 문제를 다 만들고 다니지 않나. 동훈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고 독특해서 흥미를 느꼈다. 이지안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객관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와 이선균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나저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8.4.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박동훈 역할을 맡은 이선균은 "이 드라마는 사람 이야기인데 연속된 사건이나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드라마이기 때문에 각 캐릭터를 고민하고 몰입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인물을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동훈이라는 인물을 하면서 많이 배운다. 진짜 어른은 무엇인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생각한다. 특히 가족의 소중함, 가장의 무게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했다.

김원석 PD와 배우들은 '나의 아저씨'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랄까. 김원석 PD는 "이 드라마에 대한 여러 반응 중 '차갑고 우울한 드라마인줄 알았는데 따뜻한 드라마였다'는 말이 가장 기뻤다. 가슴 따뜻한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선균은 "저희 드라마가 우울하고 쓸쓸하고 어둡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우리 드라마를 통해 삶은 괜찮은 것이라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지은은 "내가 재미있게 아끼면서 본 드라마는 종영해도 어디선가 극중 인물들이 잘 살고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이 드라마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30분에 방송된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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