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만찬상 오른 '독도새우' 대량 생산된다

백경열 기자 2018. 4. 1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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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북도가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 만찬상에 올라 이름이 알려진 일명 ‘독도새우’ 종자를 대량 사육하는 데 성공했다.

알을 품고 있는 어미 도화새우의 모습.|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 제공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국내 처음으로 도화새우(일명 독도새우) 종자 12만 마리를 기르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해 11월부터 생후 4년 이상된 도화새우 100여 마리를 확보한 뒤 번식 생태 등을 연구해 종자를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도화새우는 전체 몸 길이가 최대 25㎝까지 자라는 대형 새우류로, 울릉도와 독도 해역을 비롯해 베링해·오호츠크해 등 수심 150~300m 정도에 서식하는 대표적 한해성(寒海性) 새우류다.

연구소 측은 5~8년생 어미 도화새우가 서식할 수 있도록 수심 5도에 맞춘 특수 수조에 넣어 기르고 있다. 이들 어미새우 1마리는 4년 간 약 2만 마리(1회 5000마리)를 낳는다. 연구소는 갓 태어난 도화새우를 다시 수온 8~10도인 수조로 옮겨 키우고 있다.

어미 도화새우가 인공 수조에서 부화한 어린 새우.|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 제공

어린 도화새우는 몸 길이 1.5㎝ 이상(생존률 약 90%)될 때까지 수조에서 자란 뒤, 오는 5월 초쯤 울릉도·독도 해역에 방류될 예정이다. 인공 사육된 도화새우가 바다에 방류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몸 길이 20㎝ 이상인 도화새우는 ㎏당 시가 20만 원 이상(마리당 약 1만5000원)될 정도로 귀하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독도새우’라는 이름으로 청와대 환영만찬에 올라 유명해지기도 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른바 ‘독도새우’는 독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새우류로 ‘물렁가시붉은새우’(꽃새우·홍새우) ‘가시배새우’(닭새우) ‘도화새우’(대하) 등 3종류를 함께 이르는 말이다. 도화새우는 독도새우 중에서도 가장 크고 빨간 줄이 선명하다.

이 새우의 생태 역시 희귀하다. 도화새우는 수컷으로 태어나 4년을 성장한 뒤, 5년째부터는 암컷으로 성전환한다. 도화새우를 포함한 독도새우 3종 모두 성장하면서 성이 바뀐다.

‘암컷’ 도화새우는 약 8년까지 살게 되는데, 매년 5~6일에 걸쳐 1000개 정도씩 어린 개체를 부화시킨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잡히는 대하나 보리새우 등 일반적인 어미 새우류가 20만~60만 개의 알을 품는 것과 차이가 있다.

이원열 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앞으로도 어업인들이 선호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어패류를 대량생산 및 방류하는 등 어업인의 소득을 늘릴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2013년부터 독도 새우류의 일종인 ‘물렁가시붉은새우’ 종자생산 연구를 시작했다. 매년 5만~10만 마리 정도를 생산 및 방류하고 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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