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려가는 '미래 유권자' 보고 웃는 한국당 홍준표·김문수..'18세 투표' 두 얼굴
자유한국당 홍준표와 당 주요 인사들이 ‘미래의 유권자들’이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웃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10일 열린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 투쟁본부’ 현판식에 참석한 당 인사들은 ‘선거연령 하향 4월 통과 촉구 청소년 농성단 활동가’들이 이날 선거연령 하향을 요구하며 손 피켓을 들고 기습 시위를 하다 끌려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자유한국당은 ‘학제개편’을 전제로 선거연령 하향을 개헌안에 담겠다는 입장이다. 초등학교 입학을 당겨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만 18세가 되도록 학제를 개편한 후에야 만 18세에게 선거권을 보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등 청소년 유권자 단체들은 한국당 ‘학제개편 조건부 선거연령 하향’ 주장을 사실상 반대 주장을 펼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선거법을 심사하고 있는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의 정개소위에서, 한국당 위원들은 선거연령 하향 개정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청소년 유권자 단체들은 홍준표 대표에게 ‘끝장 토론’을 요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한국당에 압박을 가해왔다.

이날 ‘미래의 유권자’의 돌발 시위에 웃음을 보낸 정치인들은 홍 대표 외에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 투쟁본부’ 공동대표에 뽑힌 이재오 공동대표, 김무성 공동대표, 김문수 공동대표 등이다.
이들 공동대표들은 자신들의 자서전이나 자전적 수필 등을 통해 청소년 시절부터 ‘반정부 시위’에 나선 전력이 있는 인물들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이들에게 “학교 안 가고 여기 오는 거 보니깐 학생인지 아닌지”라고 말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 18세 국민의 선거권과 정치 참여권이 제한된 나라는 OECD 35개국 가운데 한국이 유일하다. ‘정치 후진국’으로 불리는 일본은 2015년 선거연령을 20세에서 18세로 하향했다. 이에 따라 2016년 참의원 선거에서는 10대 유권자가 240만명 증가했다.
일본은 정부가 나서 아이돌 스타를 포스터 모델로 섭외해 ‘청소년 유권자’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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