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놀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5가지 방법
몰입이란 시간, 피로 그리고 활동 그 자체 이외에는 모든 것을 잊어버릴 정도로 어떤 것에 완전히 몰두할 때 또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자신의 의식이 일치돼 하던 일을 계속해서 하고 싶어 하는 상태 등으로 정의 내릴 수 있다. 자기 주도적이고 목적적인 활동에 몰입함으로 인해 개인의 삶은 의미 있고 행복하게 된다. 유아는 주로 놀이에서 이러한 몰입을 경험하는데, 유아가 놀이에 몰입해 있을 때 즐거움과 성취감을 경험한다.
유아가 몰입경험을 하게 되면 더 높은 자기존중감과 행복감을 성취하기 위해 새로운 수준의 과제를 찾게 된다. 즉 몰입놀이를 통해 유아들은 더 새로운 놀이로 확장하는 단계로 도약하게 된다. 몰입놀이는 유아들이 또 다른 과제에 도전을 하게 되고, 도전하여 수행하면서 세련된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유아는 놀이를 통해 발달을 하고 유아가 어떻게 놀이하고 있는지를 관찰함으로써 유아의 심리적 상태를 진단하거나, 사회적 기술의 정도를 측정하는 등 유아의 놀이단계는 유아발달을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유아가 놀이를 함에 있어서 몰입놀이의 경험이 적으면 다양한 놀이의 탐색과 확장의 기회도 적다는 것이다.
유아가 놀이에 잘 몰입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1. 관심있고 사전 경험이 있을수록 더 잘 몰입한다
유아의 관심은 자신의 경험에 기반하고 있다. 숲에서 거미를 봤던 유아는 다시 숲에 가면 거미를 찾는 놀이를 할 수 있다. 반대로 한 번도 숲에서 어떤 경험도 없었던 유아는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는 것과 대조가 된다. 버스를 타 본 경험이 있는 유아는 버스역할놀이 할 때 교통카드를 대거나 내릴 때 벨을 누르는 역할 하기 등 더 많은 놀이행동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지식을 갖고 있다. 즉 유아가 가진 사전 경험은 놀이를 확장할 수 있는 요인이 되며 놀이확장을 통해 유아들은 놀이에 몰입해 갈 수 있다. 이는 유아 자신이 가진 기술과 능력에 적합한 경험들이 주어질 때 몰입할 수 있으며 사전경험은 또한 유아들의 관심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
2. 유아의 자발적 선택이 보장돼야 한다
놀이에 몰입하는데 필수 조건은 놀이의 자발적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목표는 내적 자발성에 의해 일어난다. 자발적 선택은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놀겠다는 분명한 목적성이 있다는 것이다. 자발적 선택이 보장될 때 놀이의 깊이는 더욱 심화돼 유의미한 놀이가 되며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것은 자신의 자발적 의사가 아니며, 유아 스스로 활동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을 않을 수도 있다. 같은 활동이라도 본인이 하고 싶은 때가 있고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기 마련이다. 자발적인 선택은 본인의 심리적인 상태와 몸의 조건, 주변 환경 등을 스스로 고려하고 적당한 시기와 내용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놀이를 위한 유아의 자발적 선택은 짜여진 일과에서 짬나는 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느긋하게 여유로운 시간이 주어진 상태에서 유아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3. 적절한 시간이 보장돼야 한다
유아가 놀이를 시작하자마자 몰입상태로 되기는 어렵다. 놀이를 시작하기 시작하면 유아들은 누구와 무슨 도구로 어떻게 놀지 등을 탐색하는 단계가 있으며, 탐색하고 결정하여 놀이에 참여해 놀면서 점점 몰입하는 단계에 이른다. 놀이의 탐색수준에서는 장난감을 이것 저것 만져 본다거나, 또래들이 놀고 있는 곳을 기웃기웃 배회하는 행동을 보인다. 그러다가 그날 자신이 하고 싶은 놀이를 선택하고 놀기 시작하면서 몰입하고 점차 놀이의 확장과 도약이 일어나는 단계를 맞이한다.
유아가 놀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간이 보장돼야 한다. 적절한 시간이란 유아들마다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최소 1시간 이상 놀이를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이 보장돼야 놀이에 몰입할 수 있다. 유아들의 몰입놀이를 위해 부모들은 아이들이 놀이에 빠져들었을 때 놀이를 끊지 말고 느긋이 기다려줘야 한다.
4. 또래 및 부모의 적절한 반응성이 있으면 더 잘 몰입한다
놀이를 시작할 때 마음에 맞는 또래 친구가 있거나 부모가 자녀의 놀이를 격려하거나 확장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면 더욱 몰입놀이를 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유아가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활동을 하거나 내적 동기유발이 돼 선호하는 영역에서 놀이할 때에 더 즐거움을 가지고 몰입하는 특성이 나타낸다. 즉각적인 피드백이 주어지는 활동에서 몰입이 잘 일어난다. 즉각적인 피드백은 "와, 그거 참 재미있겠다!" "좋은 생각이네" 등 언어적인 것에서부터, 놀이를 더 확장하면서 부모가 조금 놀아주는 것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적절한 부모의 반응성이 아니라 지나친 개입은 유아의 자유의지나 자발성을 방해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아니야, 이렇게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그것보다 이게 더 좋을 것 같은데? 이러한 식의 성인의 개입은 유아의 자유의지와 자발적인 선택을 방해하며, 자유놀이가 자유롭지 못한 놀이가 되며 유아의 몰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5. 몰입되지 않더라도 자녀를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유아의 몰입놀이행동은 성인이 몰입하는 모습과 것과 같지 않다. 성인의 몰입행동은 집중해 자기의 세계에 빠져 들어가는 것이라면 유아의 몰입행동은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도전하고 실패하고 도전하고 실패하기를 반복하거나, 계속적으로 관심있는 곳을 응시하거나, 놀이도구를 오르락 내리락 하며 또래들과 상호작용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어떤 유아들은, 놀이감을 계속적으로 탐색하고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놀고 있거나 자주 놀이 중간중간 엄마에게 와서 무엇을 할지 묻는 등 몰입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런 유아의 경우, 실컷 놀면서 몰입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가 놀이를 즐기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임에도 아직 잘 놀 줄 모르고 몰입할 수 없다면, 부모는 조금 더 놀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자발적인 선택상황을 만들어 줘야 한다. 이 과정이 지나면 아이들은 점차 더 잘 놀 수 있게 될 것이다. 몰입해 잘 놀 수 있는 아이가 됐다면 신체적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증거이다.
*칼럼니스트 주혜영은 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어린이집에서 본인의 교육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아동인권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썼으며, 어린이집 운영 이후 숲생태유아교육과 유아교수방법 등으로 전공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아동발달심리연구회 창립멤버로서 12년째 연구모임을 통해, 교육현장의 사례를 발표하고 연구회에서 공부한 것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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