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빅2 생존전략..SK가스 '석유화학'·E1 '해외'

설성인 기자 2018. 4. 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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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수요가 LPG 차량 감소로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1위 회사인 SK가스(018670)는 석유화학 시장을, 2위 회사인 E1(017940)은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SK가스는 석유화학용 판매 증가로 국내 LPG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고, E1은 해외 판매 증가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두 회사의 상반된 전략이 올해 실적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SK가스, 국내 LPG 시장 47% 확보

10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SK가스는 국내 LPG 시장 점유율이 2015년 35.6%에서 2016년 44.3%, 지난해 47.0%로 높아졌다.

SK가스는 “지난해 LPG 내수 판매량은 2016년 대비 3.8% 감소했으나, SK가스의 판매량은 2% 증가했다”면서 “1991년부터 울산지역 내 원료용 LPG를 공급해온 효성과 2016년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SK어드밴스드의 석유화학용 판매량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가스는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6조689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6년보다 26.9%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LPG 가격 변동성 심화에 따른 사업환경 악화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254억원으로 2016년(1975억원)보다 36.5% 감소했다.

손지우 SK증권(001510)애널리스트는 “LPG 시황이 여전히 부진한데 국내 도입 가격은 상승한 반면 국내 판매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큰 변화가 없다”면서 “2016년(LPG 물량 증대와 프로판 탈수소화 공정 이익 증대)과 같은 새로운 이익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지가 성장의 관건”이라고 했다.

◇ E1, 수출 강화 위해 조직 재정비

E1은 지난해 수출(중계무역 포함)에서 거둔 매출(2조5813억원)이 2016년(2조640억원)보다 25%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LPG 판매량(석유화학용 판매 포함)이 2016년 대비 약 21% 감소했지만 수출로 만회한 것이다.

E1은 지난해 매출 4조4082억원, 영업이익 936억원을 달성했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10.3% 늘었고, 영업이익은 745% 증가했다. E1의 수익성 개선에는 자회사인 LS네트웍스(000680)실적 개선도 한몫했다.

E1은 지난달 기존 해외사업본부를 해외영업부문과 트레이딩부문으로 전환했다. LPG 수요·공급에 따라 물량을 확보하는 해외영업과 실제 수출을 담당하는 트레이딩이 각자의 업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1을 이끄는 구자용 회장은 2005년 취임 이후 해외 수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E1의 수출 비중은 66%로 2016년(59.9%)보다 6%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미국-중동·아시아 수급 불균형으로 국내 LPG 회사의 수출에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E1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낼지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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