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면, 은밀한 뒷거래②] '로비자금'에 '성공보수'까지..삼성에 돈 요구한 파파디악

이한석 기자 입력 2018. 4. 9. 20:33 수정 2018. 4. 1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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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파파디악은 IOC 위원 27명의 명단만 삼성 쪽에 보낸 게 아니었습니다. 국제육상경기연맹 후원금과 로비자금, 그리고 성공보수까지 노골적으로 요구했습니다. SBS가 이 돈의 전체 규모를 계산해 봤더니 정확히 얼만지 모르는 성공보수를 빼고도 약 1천2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40억 원이나 됐습니다.

계속해서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파파디악이 삼성 측에 IOC 위원 27명의 명단을 보내고 18일 뒤인 5월 25일, 파파디악이 당시 삼성전자 황성수 상무에게 보낸 이메일입니다. 제목은 Strictly Confidential, '절대적 기밀'이라며 보안을 강조합니다.

파파디악은 IAAF, 국제육상경기연맹과 삼성 간 후원 계약 액수를 제시합니다.

국제육상연맹 주관 대회인 다이아몬드 리그에 삼성이 2010년 250만 달러, 2011년과 12년 각각 350만 달러씩 총 3년간 950만 달러, 당시 환율로 환산하면 우리 돈 110억 원을 후원해달라고 합니다.

또 자신의 아버지인 라민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 회장의 정치 홍보 자금 150만 달러, 약 17억 원을 요구합니다.

그러면서 이 돈은 자신의 컨설팅 회사와 사적으로 계약하자고 제안합니다. 떳떳한 돈이 아니라는 걸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파파디악은 나아가 2011년 1월부터 6월까지 '캠페인 비용' 150만 달러를 요구했습니다.

2011년 7월은 남아공 더반에서 올림픽 유치도시 선정 투표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직전 6개월 동안의 로비 활동비를 의미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또 눈에 띄는 단어가 있습니다. success fee, 성공보수입니다. 평창유치가 확정됐을 때 받는 금전적 대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즉, 파파디악이 요구한 돈은 금액을 명시하지 않은 성공보수를 제외하고도 1,250만 달러, 우리 돈 140억 원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진)

[특별사면, 은밀한 뒷거래]
▶ ① 삼성, IOC 위원 명단 담긴 '로비 리스트' 받았다
▶ ③ 삼성과 파파디악, 실제 '후원 계약' 이뤄졌나?
▶ ④ 디악 부자는 누구?…'적색 수배령' 아들·'뇌물 기소' 아버지
▶ ⑤ 삼성 내부 이메일 139건 입수·분석…"법적 처벌 가능성"
▶ ⑥ 숨기고 감추고…'로비 꾼' 에 넘어간 기업 자금
▶ ⑦ 취재 피한 삼성 황성수 전 상무…이메일에 답한 파파디악
▶ ⑧ 디악 부자와의 '검은 거래'…이건희 특별사면 대가?      

이한석 기자lucasi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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