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 넘기니 폐지대란 우려..고양 재활용 수거 '산 넘어 산'

2018. 4. 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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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고양시와 2차 회수 선별업체가 협의를 통해 깨끗한 폐비닐은 이전처럼 수거하기로 하면서 우려됐던 관내 재활용 대란은 다행히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폐지값의 급격한 하락으로 이번에는 폐지 수거 차질 조짐이 관내 곳곳에서 보인다. 또, 협의는 이뤄졌지만, 폐비닐 수거 현장에서도 여전히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6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고양시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 단지를 중심으로 폐지가 수거되지 않고 방치되는 사례가 관찰되기 시작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폐지는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 중 가장 돈이 되기 때문에 영세 주민이나 업체에서 경쟁적으로 수거해 지자체에서는 신경 쓸 필요조차 없었다"라며 "폐지가 며칠째 방치되는 현상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시는 폐지 가격 하락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관내 폐지 수거 관련 업체를 통해 조사한 결과 폐지를 통한 수익이 3월 중순 이후부터 3분의 1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폐지가 재활용 업체의 수익에 압도적인 부분을 차지해 아직 수거가 안 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가격이 계속 내려가면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여 상황을 주시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시 한 폐지 수거 업체 관계자는 "폐지 가격이 최근 급격히 내려가 걱정이 크다"며 "폐기물 수거 업체들도 먹고 살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수도권의 폐골판지 값은 지난해 12월 130원에서 지난달 90원으로 31%나 떨어졌다.

중국이 올해 1월 종이 등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대중국 폐지 수출량은 1∼2월을 기준으로 작년 5만1천832t에서 올해 3만803t으로 40.6% 감소했다.

폐비닐 수거 문제도 업체가 깨끗한 비닐은 계속 수거하기로 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비닐을 수거해 가라"는 아파트 관리소 측과 "이런 상태의 비닐은 2차 회수업체에서 받아주지 않아 못 가져간다"는 1차 수거 업체 사이의 실랑이가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관내 한 회수업체 관계자는 6일 "이번 사태로 가장 고생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아파트에서 처음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1차 회수 업자들"이라며 "아파트와 2차 회수업체 사이에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2차 회수업체들은 협의는 했지만, 사태 이전에 비해 나아진 것은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고양시의 한 2차 수거 업체 관계자는 "과자 가루가 묻은 비닐은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아무리 깨끗하더라도 물기가 뚝뚝 떨어지면 재활용이 불가능한데 주민들이 이런 부분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업체들의 책임을 강조하는 만큼, 수거 요령에 대한 홍보에도 더 신경을 써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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