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노조와해' 전략이 담긴 문서를 확보한 검찰이 6일 오전 삼성전자서비스 등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삼성전자서비스 등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월 삼성그룹 압수수색 당시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등에 대한 노조와해 문건이 담긴 외장하드를 확보, 현재 수천 건의 문서 및 사진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이 추가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날 다시 강제수사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최근 확보한 증거는 삼성전자 본사에서 직접 작성한 문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난 2015년 노조설립·운영에 관여한 혐의를 받았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그룹 경영진들에게 내려진 무혐의 처분이 뒤집힐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2013년 10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150쪽 분량의 S그룹 문건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에는 "노조 설립 상황이 발생하면 그룹 노사조직, 각사 인사부서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조기에 와해시켜라", "조기 와해가 안 될 경우 장기 전략을 통해 고사화해야 한다" 등의 지침이 담겨있었다.
당시 삼성은 자사에서 만든 문건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이번 압수수색으로 문건이 확보돼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설득력을 잃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