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원정 대조된 레드불 아레나의 '냉정과 열정 사이'

임기환 2018. 4. 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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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는 두 개의 레드불 아레나가 있다.

신흥 강호 RB 라이프치히(독일)와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의 홈구장은 속한 리그는 달라도 서로 이름이 같다.

6일 새벽 4시 5분(이하 한국 시각)엔 독일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홈팀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경기가 열렸다.

홈팀 라이프치히는 독일 작센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를 불러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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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원정 대조된 레드불 아레나의 '냉정과 열정 사이'

(베스트 일레븐=라이프치히)


유럽에는 두 개의 레드불 아레나가 있다. 신흥 강호 RB 라이프치히(독일)와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의 홈구장은 속한 리그는 달라도 서로 이름이 같다.

6일 새벽 4시 5분(이하 한국 시각)엔 독일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홈팀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경기가 열렸다.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이었다. 홈팀 라이프치히는 독일 작센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를 불러 들였다. 라이프치히가 전반 44분 티모 베르너의 선제 결승골로 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독일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팀의 대결을 앞두고 레드불 아레나 주변은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모여 들었다. 라이프치히를 상징하는 황소 머플러를 두른 홈팬들이 대다수였다. 이들은 한 손엔 소시지 빵을 다른 한 손엔 맥주를 들고 축제이자 결전의 날을 경기 전부터 즐기고 있었다.

홈팀 라이프치히는 홈팬들에게 나눠줄 마르세유전 특집 브로셔를 준비했다. 책자에 나온 선발 예상 라인업은 왼 측면 수비와 센터백 자리를 빼고 완벽히 들어맞았다. 베르나르두와 오르반으로 예상한 레프트백과 센터백 자리엔 클로스테르만과 우파메카노가 선발로 출전했다. 원정팀 예측은 네 자리가 틀렸고 포지션도 뒤죽박죽이었다.


킥오프 시간이 임박하자 레드불 아레나는 3만 명을 훌쩍 넘는 관중들로 가득 찼다. 홈 서포터석은 빈틈없이 빼곡했고 기자석 맞은편 중앙과 기자석 기준 동편도 거의 남은 자리가 없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원정 서포터석이 거의 텅텅 피다시피 했다는 점이다.

이십 개가 넘은 크고 작은 깃발들이 부대끼는 라이프치히 서포터석과 달리, 마르세유 원정석은 썰렁했다. 마르세유를 상징하는 어떤 걸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응원 소리 역시 기대하기 힘들었다. 레드불의 관중석이 마르세유를 상징하는 푸른색이었기에 그나마 망정이었다. 프랑스와 독일이 그리 멀지 않은 거리임을 감안하면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와 달리 홈 서포터석은 열정으로 가득 찼다. 라이프치히 팬들은 구단이 좌석마다 준비한 형형색색 응원도구를 들고 라이프치히를 상징하는 이니셜을 만들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날 UEFA는 후반 중반 이후 레드불 아레나에 운집한 관중 수를 3만 4,043명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그중 3만 4000명은 라이프치히를 응원하는 관중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라이프치히가 조성한 열정과 마르세유가 일으킨 한기의 괴리는 대단히 컸다.

글·사진=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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