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는 수소차.."수소전기버스 도입하면1석2조"
충전소 보급효과도 .."서울시부터 나서야"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수소전기차 대중화의 물꼬를 트려면 수소전기버스의 정책적인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과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충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큰 만큼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중장기 친환경차 로드맵에 수소전기버스 관련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일반전기버스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시가 이를 수소전기버스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 공기정화효과·충전소 보급 촉진 등 일거양득
수소전기버스가 수소차 대중화 촉진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은 지난 2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세먼지 저감과 녹색교통 실현을 위한 수소전기차 정책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송욱주 더불어민주당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주관한 토론회로 신재행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단장은 "수소전기버스 1대면 성인 60명이 1년 동안 마실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 수소전기버스 도입을 위한 로드맵을 구축하면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수소차 대중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보조금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수소전기차는 일반 화석연료차와 달리 에어필터와 가습기, 스택(전기생성장치) 등의 설비가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외부공기는 해당 기관을 거치면서 미세먼지와 화학물질, 오존 등이 제거된다. 배기구로는 순수한 물과 열기가 배출된다.
차량이 대형일수록 공기정화효과는 더 크다. 수소전기버스 한 대의 연간 온실가스 저감 능력은 약 56톤에 달한다.
일반 수소전기승용차는 2톤 수준이다. 연간 8톤으로 추산되는 수소전기택시와 비교해도 공기정화 능력이 월등하다.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존 화석연료차와는 비교도 어렵다.
일산화탄소(CO)와 총탄화수소(THC), 질소산화물(NOx), 미세먼지(PM) 등 대기오염물질의 저감능력도 뛰어나다. 수소전기버스 한 대가 운용될 경우 1년 동안 880kg의 대기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다. 수소승용차는 5kg, 수소택시는 25kg 수준이다.
수소전기버스 도입 확대는 관련 인프라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반 승용차보다 소비하는 수소량이 많아 수소충전소 운영 활성화를 조기에 이끌어낼 수 있어서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추산 결과 하루 250kg의 수소충전을 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 가동률이 100%가 되려면 수소전기승용차 455대가 필요하다. 반면 수소전기버스는 단 8대만 이용해도 수소충전소 가동률 100%를 달성할 수 있다. 수소버스 도입이 확대되면 민간 사업자들이 수소충전소 참여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인 '운영적자' 리스크가 자연스레 해결된다.
◇ 인구밀도 높은 서울부터, 일반전기버스→수소버스 전환 필요

이 때문에 업계와 정치권에서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일반전기버스 도입 사업을 수소전기버스로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서울시는 올해 상용버스 노선에 전기버스 30대 투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3000대를 보급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 사업이 완수되면 서울시 전체 시내버스의 40%가 전기버스로 바뀐다.
그러나 업계는 일반전기보스보다 수소전기버스 도입이 대기오염 정화라는 사업목적에 더 부합하다고 보고 있다. 전기충전을 위해 화석연료 소모가 필요한 전기버스보다 무공해 에너지인 수소버스를 도입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가스버스가 사용하던 CNG충전시설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수소충전소를 확충하면 관련 인프라 확대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주장을 고려해 오는 2020년까지 시내버스 400대, 택시 7000대, 승용차 1만3000대를 수소전기차로 바꾼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kh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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