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현미 "故 이봉조, 유부남인줄 모르고 사랑했다"

뉴스엔 2018. 3. 2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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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봉조는 현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유부남인 줄 모르고 사랑한 이봉조는 그런 현미에게 아내와의 이혼 서류를 내밀며 다시 한번 자신에게 기회를 달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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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故 이봉조는 현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3월29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칼춤 무용수로 시작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원한 디바’ 가수 현미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현미의 노래 대부분은 이봉조 곡이다. 그렇게 현미는 이봉조와 인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불행이 찾아왔다.

현미는 "그때 6.25 직후라 호적같은 것도 없고 그래서 그대로 믿었다. 결혼하자니까 몸을 준 거다. 그래서 23살 때 애를 임신했다. 그러니까 결혼식을 잡았는데 자꾸 식을 연기하더라. 알고 봤더니 부인이 두루마리를 입고 미8군에 날 찾아왔다. 학생 날 만나자더라. 난 남자라고 처음이니까. 자기가 이봉주 부인이라더라. 가슴이 철렁했다. 딸이 둘 있고 내가 임신 8개월이라 유산도 못 했다. 그래서 '난 모르고 이봉주와 얘기하라. 난 임신 8개월 됐다'고 했다. 다른 선택은 없었다"고 회상했다.

유부남인 줄 모르고 사랑한 이봉조는 그런 현미에게 아내와의 이혼 서류를 내밀며 다시 한번 자신에게 기회를 달라 했다. 현미는 "그냥 이혼했다고 해서 이혼한 줄 알았다. 알고 봤더니 그거 다 날 놓치기 싫어서 자기가 가짜로 이혼서류까지 만들어서 갖고 왔던 것이었다. 난 몰랐다. 1975년도 어떤 여자가 전화왔다. 이봉주 선생님 애가 넷이라더라. 그래서 내가 무슨 소리냐, 딸만 둘이라 했다. 근데 자기가 열렬한 팬인데 내가 이봉주 선생님한테 속고 있는게 안타깝다 하더라"고 전했다.

이혼한줄 알았던 남편의 두집살림을 알게 된 현미. 유부남을 사랑했다는 걷잡을 수 없는 오해만 커졌다. 그러나 현미는 사랑에 속은 한 여자일 뿐이었다. 현미는 "'당신 참 나쁘다. 어떻게 나랑 살면서 애 하나 낳고 거기서 낳고 그럴 수 있냐. 난 당신하고 못 산다'고 했다. 내가 만약이 마음이 좀 까맣고 나쁘면 헤어지자는 말을 안했다. 근데 부인이 또 애 둘을 낳은 줄 알고서는 나라도 물러서야 겠다 생각했다. 이봉주가 집으로 돌아가서 잘 살도록, 그런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봉주는 현미와 헤어진 후 13년 뒤 세상을 등졌다. 현미는 이봉주와 아내의 합장 묘를 찾아 눈물을 흘렸다.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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