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싱숍 살인' 30대 2심도 무기징역.."평생 뉘우쳐라"

인적 드문 왁싱숍 들어가 주인 살해
法 "평생 속죄하고 뉘우치며 살아라"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왁싱(제모) 업소에 손님으로 가장해 들어간 뒤 여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에게 항소심 법원도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박형준)는 29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배모(31)씨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15년간 위치추적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배씨는 동영상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피해자를 상대로 너무나 잔혹하고 참혹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재물을 취하려는 목적을 이뤘는데도 끝내 살해한 정황까지 반사회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사는 배씨에게 사형을 내려달라고 항소했지만, 사형을 정당화할 수 있는 특별한 사정이 객관적으로 드러났다고 할 수 없다"며 "평생 피해자에게 속죄하고 죄책을 치르겠다던 배씨의 다짐을 믿도록 하겠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사회에 복귀할 기회가 주어질지 알 순 없지만, 형을 마치는 날까지 피해자에게 뉘우치는 마음으로 속죄하며 살아라"라고 당부했다.
배씨는 지난해 7월 서울 강남 소재 한 왁싱업소에서 손님으로 가장해 왁싱 시술을 받은 뒤 주인 A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조사결과 배씨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A씨 가게가 인적이 드문 주택가에 있다는 점을 알아낸 뒤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1심 재판부는 "배씨의 범행은 사회적 동물인 사람이 사람을 상대로 할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하다"며 "배씨로 인해 A씨는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고, 유족과 지인들은 평생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며 배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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