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 이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에서도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이용됐다는 폭로가 나왔다. 거세지는 의회 출석 요구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미국 의회에 출석해 ‘개인 정보 유출’ 파문을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 정보 유출 파문을 폭로한 크리스토퍼 와일리(사진)는 27일(현지시간) 영국 하원 언론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브렉시트 투표 캠페인에서도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이용됐다고 폭로했다. 와일리는 페이스북 개인 정보 불법 수집에 연루된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수집한 자료가 다른 쪽으로도 이용 가능했다며, 페이스북 정보가 영국이 EU 탈퇴를 설득하는 데 쓰인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CA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5000만명이 넘는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토대로 유권자의 성향을 분석한 데이터를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선거와 투표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저커버그에 대한 영국·미국 의회 출석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테리사 메이 총리까지 나서 “저커버그가 스스로 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람들이 왜 그렇게 우려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영국 하원의 출석 요청에 응해줄 것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