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버리지 말라" 차범근이 미래를 키우는 방법

김희선 2018. 3.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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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희선]
"한국 축구를 위해 애써주신 차범근 감독님 감사드립니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이 열린 26일, 5회 수상자 박지성(37·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의 말에 영상을 지켜보던 차범근(65)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얼굴에 따뜻한 미소가 어렸다.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선 박지성을 비롯해 기성용(29·스완지 시티·13회) 손흥민(26·토트넘) 이근호(33·강원FC) 박주호(31·울산) 등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는 선수들이 30주년을 맞이한 차범근 축구상을 축하하기 위해 영상 편지를 보내왔다. '한국 축구의 전설'에서 유소년 축구의 '대부'로 거듭난 차 전 감독에 대한 존경이 듬뿍 담긴 영상편지였다.

차범근 축구상은 1988년 1회 시상식이 열린 뒤 30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지금까지 계속돼 온 한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유소년 시상식이다. 30년의 시간 동안 박지성, 기성용 등 쟁쟁한 선수들을 배출하면서 유소년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쓴 차 전 감독은 감회가 남다른 표정이었다. 30회 수상자 김전태수(경기신곡초) 군이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좋은 상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선수로 성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대표로 나서 소감을 전했을 때도 차 전 감독의 얼굴엔 흐뭇한 미소가 가득했다.

차 전 감독은 "축구를 좋아하고 훌륭한 축구선수를 꿈꾸며 운동장에서 뛰는 어린 선수들의 미래를 격려하고, 또 지지하고 싶은 마음에 이 상을 만들었다"고 말문을 연 뒤 "수상자 여러분이 이 상을 받을 만큼 뛰어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훈련하고 공부했을지 짐작한다. 또 이런 훌륭한 선수들을 키우기 위해 지도자 선생님들 역시 많은 수고를 해주셨을 것"이라고 대정이 가득한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야기 도중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보인 차 전 감독은 "마음 같아선 운동장에서 뛰는 모든 어린 선수들에게 이 상을 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고 거듭 강조하며 "어떤 환경에서라도 '나도 손흥민처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꿈을 버리지 말고 열심히 훈련해달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지난 29회부터 수상자를 기존 7명에서 13명으로 대폭 확대한 차범근 축구상은 올해 또 한 번 변신을 꾀했다. 기존까지 가장 빼어난 선수 1명에게 주어지던 대상을 없앴다. 그동안 대상을 수상한 선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던 것과 달리, 어린 선수들이 공평하게 응원받을 수 있게끔 대상을 없애고 베스트11에 집중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이번 시상식에선 베스트11에 선발된 남자 선수 11명과 최우수 여자 선수 1명, 그리고 감독 1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올해 수상자는 베스트 11에 임재문(경기부양초) 김전태수(경기신곡초) 이재민(신정초) 최준영(진건초) 이윤건(제주동초) 이유민(서울숭곡초) 김연수(대전시티즌 유스) 강현수(서울대동초) 김민혁(울산현대 유스) 고준건(제주 유나이티드 유스) 양승민(서울잠전초)이 선정됐다.

여자 선수로는 유지민(인천가람초)이 이름을 올렸고, 지도자상은 김승제 감독(제주서초)에게 돌아갔다. 수상자들에겐 부상과 함께 오는 9월 '팀 차붐' 독일 원정대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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