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의 향기]평창 월정사 석조불좌상
조상인 기자 2018. 3. 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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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의 오대산 월정사에는 고려 초기 석탑을 대표하는 팔각구층석탑이 있는데 이 석탑 앞에는 돌로 만든 보살상이 무릎 꿇은 채 앉아 있다.
국보 제48-2호인 이 석조보살좌상은 왼쪽 무릎을 세운 상태로 앉았고 두 손을 가슴에 모아 무언가를 바치는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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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 월정사에는 고려 초기 석탑을 대표하는 팔각구층석탑이 있는데 이 석탑 앞에는 돌로 만든 보살상이 무릎 꿇은 채 앉아 있다. 국보 제48-2호인 이 석조보살좌상은 왼쪽 무릎을 세운 상태로 앉았고 두 손을 가슴에 모아 무언가를 바치는 모습을 하고 있다. 고려 후기의 문인 민지(1248~1326)가 쓴 ‘오대산사적’의 기록에 따르면 “탑 앞에 약왕보살의 석상이 손에 향로를 들고 무릎을 괴고 앉아 있는데 전해오기를 이 석상은 절 남쪽의 금강연에서 솟아나왔다”고 했다. 금강연은 월정사 남쪽의 호수이며 묘사된 석상의 모습 또한 기록과 일치한다. 당시에는 ‘약왕보살’로 불린 모양이나 오대산은 수양대군이 문수동자를 만나 피부병을 치료했다는 설화가 전하는 등 문수신앙이 짙은 곳이라 ‘문수보살’로, 혹은 ‘공양보살상’이라고도 불린다.
이 석조보살좌상은 전체적으로 살찐 모습이며 몸에 비해 큰 얼굴은 통통하게 부풀어 올라 터질 것만 같다. 보관과 귀걸이·팔찌·가슴장식 등 세부표현도 화려하고 섬세하다. 이처럼 탑 앞에 짝 맞춰 놓인 공양보살상은 고려 초기만의 특징인 동시에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만의 독창적인 도상과 구성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탑과 석조불좌상이 함께 조성된 것임에도 석탑은 국보 제48호, 불좌상은 보물 제139호로 관리되다가 지난해 석상이 국보로 승격돼 하나로 묶였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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