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이윤택 고소인' 4명으로부터 '돈 달라' 협박 받았다"
배우 곽도원이 연극연출가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폭력 피해자(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들로부터 금품을 요구받는 등 협박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곽도원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임사라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희단거리패 출신 일부 후배들이 곽도원에게 금품을 요구했고 공갈에 해당하는 협박성 발언들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 대표에 따르면 곽도원은 지난 23일 이윤택 고소인단 17명 중 4명으로부터 도움을 청하는 연락을 받았다. 곽도원은 이들과 다음날 24일 저녁 만나기로 약속하고 임 대표와 함께 나갔다.
임 대표는 “(4명은) 변호사인 제가 그 자리에 함께 나왔단 사실만으로도 심하게 불쾌감을 표했다. 그분들 입에서 나온 말들은 참 당혹스러웠다. 곽도원이 연희단 출신 중에 제일 잘 나가지 않냐, 다 같이 살아야지, 우리가 살려줄게(???!!!!!)”라고 했다.
임 대표는 "후배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배우의 마음을 알기에, 저는 이 자리에 있는 4명의 피해자뿐만 아니라 17명 피해자 전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스토리펀딩을 해보는 건 어떠냐, 그럼 거기에 우리가 나서서 적극 기부를 하겠다, 스토리펀딩이 부담스러우면 변호인단에 후원금을 전달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그러자 “(이들은) 우리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 줄 아냐면서 싫다고 버럭 화를 냈다. 그 후,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배우에게 피해자 17명 중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건 우리 넷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했다고 한다. 더 이상 듣고 있을 수가 없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임 대표는 전했다.
참지 못한 임 대표는 자리를 떠났고 다음 날인 25일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불쾌했다, 사과하라는 말과 ‘너도 우리 말 한마디면 끝나’라는 식의 공갈죄에 해당하는 발언까지 있었다”고 했다.
임 대표는 “이런 협박은 먹힐 리가 없다. 뭔가 걸리는 일이 있었다면, 여기에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그들 말대로 돈으로 입부터 막아야 했을 테니까”라며 “같은 여자로서 너무나 부끄러웠고, 마음을 다친 내 배우와 다른 피해자들을 생각하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적었다.
이어 “언론에 제보를 할까, 공갈죄로 형사고소를 할까 참 많은 고민을 했다”며 “무엇보다도 나머지 피해자들의 용기가, 미투운동이 퇴색되는 건 아닐까 걱정됐다”고 했다. 그는 “언론 제보나 형사 고소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그렇지만 가만히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있을 수는 없었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곽도원이 극단 여배우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익명의 글이 올라왔다. 당시 게시자는 “7~8년 전 (연희단에서) 공연을 할 때 곽도원은 시작 전 음담패설을 늘어놓으며 갓 미성년자를 벗어난 여배우에게 ‘창녀 하기 좋은 나이다’라고 했다”는 내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곽도원 측은 곧바로 “해당 글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곽도원 측에 따르면 고발 내용에 있는 성희롱 발생 시기에 곽도원은 극단에서 활동하지 않고 영화 ‘황해’를 촬영하고 있었다고 한다. 곽도원 측은 "나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쓴 것이다. 이 모든 이야기가 100%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이씨는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7명을 62차례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23일 구속됐다. 공소시효 문제로 형사 처벌이 가능한 혐의는 상습죄 처벌 조항이 신설된 2010년 4월 이후 발생한 성추행 24건(피해자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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