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청 압수수색 사건, 증거물 확보가 관건

최수상 2018. 3. 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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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 등 공무원 아직 소환조사 진행 못해
압수수색 이후 분석작업만 10일째 
직권남용에 따른 피해자 여부도 관심
지방선거 앞두고 조속한 수사결과 발표 필요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청 압수수색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는 앞으로 압수물 분석에 따른 관련자 소환조사와 그 결과에 따라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은 이번 울산시청 압수수색 관련 사건은 지난 1월 시장 비서실장의 몇가지 비리의혹에 대한 범죄첩보가 이첩된 때부터 수사가 시작됐다고 25일 밝혔다.

이후 수사계획의 수립, 관련자 조사, 통화내역 조사 등에 두 달 정도 소요됐고 3월 들어 증거물의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는 설명이다.

울산경찰청은 울산시 북구 아파트 건설현장 레미콘 납품 업체 선정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16일 울산시청 시장 비서실, 건축주택과 등 관련 부서 등 사무실 5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울산시장 비서실장 A씨와 울산시청 도시창조국장 B씨, 레미콘업체 대표 C씨 등 3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현재 압수한 컴퓨터 및 문서,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분석 작업 중이다. 분석이 마무리되면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압수수색 이후 10일이 흐르고 있지만 단 1명도 소환 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관련 공무원에게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건설현장 소장이 경찰의 참고인 조사에서 압력을 받거나 피해를 본 사실이 없는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찰이 현장소장을 상대로 피해자 진술이 아닌 참고인 진술을 받았다는 점 또한 의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진행 내용과 관련해 일절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김기현 울산시장과 자유한국당은 경찰의 이번 수사를 정치적 의도에 따른 기획수사로 주장하며 해당 사건을 검찰에 이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다 별건으로 진행 중인 김 시장 동생의 변호사법 위반 수사에 동생과 연루 의혹을 받은 경찰관이 참여했다가 배제된 것 또한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사태가 정치권으로 확대되고 자유한국당은 영장청구권, 수사권 조정에 대한 기존의 당론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마당이이서 경찰로서는 이번 사건의 진실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직면해 있는 셈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비서실장과 도시창조국장의 경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방선거도 곧 다가오는 데 경찰이 오해에서 벗어나 이번 사태를 깔끔하게 매듭짓기 위해서는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빠르고 명확하게 수사결과를 발표해 주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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