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상·하원의장 선출..정부 구성 협상 착수

권성근 2018. 3. 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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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AP/뉴시스】이탈리아 의회에서 상원의장으로 선출된 전진이탈리아(FI) 소속인 엘리자베타 알베르티 카셀라티(71) 의원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지난 4일 총선을 치른 이탈리아는 이날 상원과 하원의장을 각각 선출했다. 2018.03.25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지난 4일 총선에서 과반수를 확보한 정당이 나타나지 않았던 이탈리아에서 이틀간 이어진 표결 끝에 상·하원의장이 각각 선출돼 정부 구성에 필요한 중요한 첫 관문을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이탈리아 상원은 24일(현지시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전진이탈리아(FI) 소속인 엘리자베타 알베르티 카셀라티(71)를 상원의장으로 뽑았다. 카셀라티는 총 319명의 상원의원 중 240표의 찬성표로 이탈리아 의회 역사상 첫 여성 상원의장이 됐다.

하원에서는 반 체제,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의 로베르토 피코(43) 의원이 총 620명의 하원의원 중 422표의 찬성표로 하원의장으로 선출됐다.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는 의회 표결이 끝난 뒤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사임안을 제출했다.

상원과 하원의장이 선출되면서 마타렐라 대통령은 각 당 대표들을 불러 정부 구성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진이탈리아와 극우 성향 동맹당 등 4개 정당으로 구성된 우파연합은 당초 베를루스코니 내각에서 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파올로 로마니를 상원의장으로 추대할 계획이었지만 오성운동이 과거 그가 국가예산 전용으로 기소됐던 점을 내세워 이에 반대하자 철회했다.

이탈리아 의회가 상·하원의장을 선출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우파연합과 오성운동이 주도권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여 정부 구성에 몇 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탈리아 총선에서는 우파 연합이 37%의 득표율로 최다 득표를 기록했으며 단일 정당으로는 오성운동이 33%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다. 총리 지명권은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있다.

【로마=AP/뉴시스】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의회에서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오성운동의 중진인 로베르토 피코(43)가 연설을 하고 있다. 지난 4일 총선을 치른 이탈리아는 이날 상원과 하원의장을 각각 선출했다. 2018.03.25

우파연합에서는 최다 득표를 한 정당인 동맹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가, 오성운동에서는 루이지 디 마이오 대표가 총리직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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